[뉴미디어 생태계] SNS 겨냥한 하이브리드 뉴스

SNS를 통해 전국의 맛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급속히 확산되면서 ‘맛’을 둘러싼 콘텐츠의 가치는 단순히 관광적 가치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명물 식당 하나가 열 관광지 안 부럽다’는 말이 유행하고, 입소문이 난 식당을 먼저 선택한 뒤 관광코스를 짜는 그야말로 ‘금강산 식후경’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는데요. 이런 시대적 분위기에 발맞춰 ‘모바일 퍼스트’에 최적화된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대구, 맛에 빠지다>라는 타이틀의 기획뉴스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지난 5월 22일(금) ‘대구는 음식 지옥? 대구 음식의 현주소’라는 주제의 첫 방송을 시작으로 ‘대구 10미를 아십니까?’, ‘대구 음식, 우리가 깐깐히 점검한다’, ‘대구의 파워 푸드, 약선과 연 요리’ 등 지금까지 4편이 방송됐는데요. 기존 TV 중심의 일방적이고 딱딱한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재진을 따로 꾸려(취재: 도성진 기자, 촬영: 장우현 기자, CG: 송영진) ‘대구 맛’을 소재로 한 다양한 얘기들을 색다른 방식으로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초 이 뉴스를 기획한 배경이 ‘SNS를 겨냥한 뉴스 A/S’였던 만큼 ‘대구, 맛에 빠지다’라는 별도의 페이스북 페이지 (http://www.facebook.com/daematbba)를 만든 것은 물론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플러스, 밴드, 플레인(다음카카오 모바일전용 블로그)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뉴스에서 못다 한 이야기, 맛집과 음식 정보, 취재 뒷이야기, 뉴스 메이킹 영상 등을 풍성하게 전하고 있고, 이를 위해 아이템의 선정과 구성도 철저히 SNS에 최적화된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딱딱한 스타일의 뉴스 전개와 CG 등 화면구성을 과감히 배제하고 평균 2분 30초의 리포트 중 도입부 30초, 중간에 3D CG가 들어간 설명 부분 30초, 하이라이트 30초 등을 아무렇게나 떼어내도 별도의 편집 없이 SNS에 유통시킬 수 있도록 리포트를 만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SNS로 뉴스 예고를 할 때도 효과가 들어간 리포트 도입부를 보여주며 TV 시청을 유도하고 뉴스가 나간 뒤에는 결정적 장면만 쉽게 분리해 설명하며 취재 뒷얘기를 하는 식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구MBC 편성 프로그램 <생방송 징검다리> 중 ‘대구 맛’을 전하는 콘텐츠를 받아 SNS에 맞게 재가공(15분을 2분 안팎으로)해 유통시키고 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이 부분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또 다른 시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의 경계를 넘어 사람들의 시간과 주목을 차지하기 위한 생존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요즘, 차별화만이 유일한 살 길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하이브리드 뉴스’를 표방한 <대구, 맛에 빠지다>의 도전과 시도는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