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KBS 뉴스의 귀환과 국민 행복

82KBS 기자 동료들이 제작거부와 파업 끝에 돌아왔습니다. 문제의 사장도 힘들게 해임됐습니다. 그리고 KBS 뉴스가 돌아왔습니다. KBS 9시 뉴스의 문창극 총리 후보 검증 보도 특종.

이 보도로 국민들은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방송을 통제할 때의 뉴스와 통제 안 했을 때의 뉴스가 얼마나 많이 다른지를…. KBS 기자 동료들이 분명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줬습니다.

이번 KBS의 총리 후보 검증 보도로 국민들은 그만큼 풍부하고 다양한 자료를 접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국민들은 볼 수 없었던 거죠.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때나 여론조사에 응할 때나 뭘 알아야 제대로 할 수 있었는데, 특히 공영방송에서 빈약한 자료만 보여줬으니,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공영방송인 KBS를 통해 은폐돼 있던 실체를 알게 돼 표현의 자유나 알 권리 측면에서 그만큼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올라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방송에서 표현의 자유는 추상적인 게 아닙니다. 방송에서 표현의 자유가 사라졌을 때, 특히 공영방송이 힘이 센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 역할을 포기했을 때, 얼마나 무섭고, 마음 아프고,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나는지,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분명히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KBS 뉴스의 귀환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 제도적으로 탄탄하게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다른 방송사에도 표현의 자유 물결이 도달했으면 하는 희망을 품습니다. 한 군데만이 아니라 여러 방송에서 권력에 대해 비판과 견제를 하게 되면, 그만큼 국민의 삶은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