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생태계] 해외 뉴미디어 업체 국내 진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네이버, 카카오뿐 아니라 페이스북, 구글 등 매우 빠르게 성장한 국내외 디지털 미디어 업체들이 미디어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방송사를 비롯한 기존 언론사들은 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로서 이 업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미디어 업계의 최근 주요 동향을 언론에 보도된 소식을 토대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 국내 진출
지난해 12월 초 페이스북이 SBS와 함께 인스턴트 아티클이라는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5월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는 인스턴트 아티클은 페이스북에서 유통되는 언론사들의 뉴스 콘텐츠를 페이스북 내부에서 볼 수 있게 하는 뉴스 서비스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국내 포털의 뉴스 서비스 제공 방식과 비슷하죠. 언론사들의 콘텐츠 유통이 포털의 정책에 좌우되는 현주소를 생각해보면,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을 마냥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인스턴트 아티클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빠르게 로딩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털 의존적인 국내의 뉴스 콘텐츠 유통 구조에 새로운 채널이 추가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해볼 수도 있고요. 그래서인지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기사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 포털 갑질에서 페북 갑질로? 올드 미디어의 고민 (미디어오늘 2015.12.4)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6430

버즈피드Buzzfeed도 올 초 국내 진출 예정
버즈피드도 올 초 국내에 진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버즈피드는 국내 사용자에겐 조금 낯설 수도 있는데요. 뉴욕타임스가 자신들의 경쟁자로 선언할 만큼 해외에서는 큰 영향력을 가진 디지털 미디어 업체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와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생산해 유통시키는 회사죠. 모바일 기기를 원어민이 특정 언어를 구사하듯 자유자재로 사용한다는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인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의 피키캐스트가 바로 버즈피드를 벤치마킹해 성공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버즈피드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전략 방향을 두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이른바 ‘먹히는’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한국 문화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선결 과제가 있습니다. 해외에 비해 낮은 인지도가 국내 시장 진입의 장벽이 될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데 탁월한 재주를 가진 버즈피드의 국내 진출을 방관해선 안 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버즈피드, 내년 초 한국 상륙(한국일보 2015.12.14)
http://www.hankookilbo.com/v/e553abcfb36141b7b6679981d8657711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국내 프로그램 실시
구글은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국내에서 뉴스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국내 언론사와 대학생들과 함께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인데요. 이들과 함께 스토리텔링 콘텐츠나 모바일, 소셜미디어에 맞는 새로운 형식의 뉴스 콘텐츠를 제작하는 실험을 해보겠다고 하네요. 이러한 시도를 통해 모바일 시대에 떠나간 독자와 시청자가 다시 저널리즘과 만날 수 있는 연결점을 마련해 보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프로젝트는 당장 국내 언론사에게는 나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산출물에 따라 현재 모바일과 소셜미디어 주요 콘텐츠 유형으로 자리 잡은 카드뉴스가 새로운 형식의 모바일 콘텐츠에 밀려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물론 구글의 더 깊은 속내에 다른 뜻이 담겨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긍정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는 움직임입니다.

▶ “뉴스 혁신 앞당긴다”… 구글, 펠로우십 프로그램 도입(연합뉴스 2015.11.9)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1/09/0200000000AKR20151109064700017.HTML

뉴미디어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소용돌이치고 있는 미디어 시장. 더 이상 언론사만의 리그가 아닌 이 시장에서, 여러분이 속한 방송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위 내용과 관련된 다른 참고 기사 목록
인스턴트 아티클 관련:
▶ 더 빠르고 다양하게…SBS 뉴스, 페북과 손 잡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298096
▶ [SNS 타임라인] 페북에서 바로 보는 기사, ‘미디어 혁신’ 이룰까
http://news.mt.co.kr/mtview.php?no=2015120415370663264
구글 뉴스랩 관련:
▶ 구글의 낯선 제안 “같이 갑시다”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0693.html
▶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을 시작합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244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