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기자의 데이터 저널리즘] 트렌드가 궁금하면 ‘구글트렌드’

구글 트렌드 간단 매뉴얼 익히기
이용법은 쉽다. 먼저 구글 트렌드에 들어간다. (웹 브라우저로 크롬을 추천)
https://www.google.co.kr/trends

이어 구글 트렌드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고, 엔터키를 치면 끝난다. 예를 들어 ‘christmas’라 입력한 뒤 엔터키를 누르면 구글 트렌드 서비스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네티즌들이 ‘christmas’를 얼마나 검색했는지를 그래프로 보여준다. 이 경우 그래프는 해마다 12월에 치솟는 패턴을 반복하는데, 이는 12월 성탄절을 앞두고 ‘christmas’를 검색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결과이다. 한글로 성탄절이라고 해도 거의 같은 모양의 그래프를 얻을 수 있다.

구글 트렌드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명령어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좋다. 먼저 검색 대상이다. 세계로 할 수도 있고, 특정 국가로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성탄절’이라 입력하고 국가 설정을 ‘세계’로 할 수도 있고, ‘대한민국’으로 할 수도 있다. 다만 한글로 입력하면 한글을 주로 쓰는 공간이 대한민국이기에 모든 나라로 설정했을 때나 대한민국으로 설정했을 때나 사실상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검색 기간도 설정할 수 있다. 2014년, 2015년 등 연도별로 검색해볼 수도 있고, 지난 1개월, 지난 3개월 등 특정 기간을 설정해서 검색해 볼 수도 있다. 영어로 검색시에는 뉴스, 금융, 서적 등 주제별 검색도 가능하지만, 아직 한글 서비스는 주제별 검색이 제한돼 있다.

구글 트렌드 이용 시 주의할 점이 있다. 그래프는 검색량의 절대값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그래프는 상대적인 비율, 그러니까 백분율을 나타낸다. 검색이 가장 많았던 시기의 검색량을 100으로 놓고 나머지는 상대적인 값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트렌드’, 다양한 활용 가능한 빅데이터
구글 트렌드는 빅데이터다. 경향성을 나타내는 빅데이터다. 이를테면 최근 미세먼지가 이슈였는데, ‘미세먼지’의 검색량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를 구글 트렌드로 살펴볼 수 있다. 단어를 넣어보면 2013년 겨울부터 미세먼지 검색이 늘기 시작해 2016년에 급증한 것으로 나온다. 미세먼지에 대한 사람들 관심이 그만큼 커졌음을 나타내주는 일종의 지표로 볼 수 있다. 참고로 구글 검색량이 많은 미국에서는 구글 트렌드의 검색 결과를 뉴스에 인용하기도 한다.

구글 트렌드에서는 단어를 두 개 이상 써넣고, 서로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단어 입력 창은 다섯 개까지 나온다.) 예를 들어 구글 트렌드에서 대한민국으로 설정한 뒤, [KBS, MBC, SBS, JTBC]를 비교 검색하면 일반적으로 JTBC 검색 빈도가 지상파 3사보다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JTBC가 지상파 3사를 훌쩍 뛰어넘은 적이 있다. 2014년 4월이다. 이때는 구글에서 JTBC라는 단어의 검색량이 KBS나 MBC, SBS라는 단어의 검색량보다 많았다. 2014년 4월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시기다. 당시 지상파 뉴스들은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 거센 비난을 샀는데, 지상파 뉴스에 실망하고 분노한 사람들이 JTBC 검색을 많이 했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섰던 뉴스타파의 검색 빈도 또한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졌다.

끝으로, 믿거나 말거나 얘기 하나. 구글 트렌드는 선거 결과를 잘 맞춘다는 말도 있다. 구글 트렌드에 들어가 두 후보자의 이름을 넣고 엔터키를 치면 두 후보자의 검색 빈도가 나오는 데, 미국의 경우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검색이 많이 된 사람이 당선된 경우가 많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