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처음’으로 가득했던 2010년


<아듀 2010, 헬로 2011>
‘처음’으로 가득했던 2010년



아리랑TV 최유선 기자
저에게 ‘처음’이라는 단어는 항상 설렘보다는 두려움을 먼저 느끼도록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방송기자’에 처음 글을 올리게 된 지금 이 순간도 설렘보다는 어떻게 이 글을 잘 풀어 나갈까 하는 걱정과 우려가 먼저 앞섭니다. 그런데 유달리 지난 2010년은 저 개인한테도 그렇고 기자로써 활동하는 중에도 ‘처음’ 주어진 과제들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저는 2010년 첫 해돋이를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 맞이했습니다. 입사 후 첫 출장길에 오르면서 처음엔 방송을 무사히 내보내는 것에 대한 걱정과 부담이 먼저 앞섰지만, 예상치 못했던 상황들 속에서 해법을 찾아가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였고,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신년 소원을 비는 사람들 속에서 입사 후 기자로 일한 첫 1년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마음다짐을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제주도 출장을 다녀온 후 저에게 또 새로운 도전과제가 주어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새롭게 기획된 뉴스 프로그램 진행이었습니다. 스튜디오 진행을 뒷받침 할 현장경험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생방송 경험 또한 방송기자로 다져지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외부 취재를 병행하며 뉴스 진행을 하면서 글을 쓰는데도 또 뉴스 전달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 천안함 인양 작업이 진행될 때 백령도에 처음 가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의 상황 보도 외에 사태 후 삶의 터전인 바닷가에서 일상 속 혼란을 극복해 나가려는 백령도민들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말하기를 매우 꺼려하는 어민들로부터 그들이 겪고 있는 직접적인 피해, 이에 따른 심정에 대한 이야기를 얻어 내는 것은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멘트 하나를 위해 한 두 시간 동안 섬을 오가며 낑낑댔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이마에 진땀이 나려 하지만원했던 그 멘트 하나를 얻는 순간 저는 아마도 100억 복권에 당첨된 사람보다 더 큰 기쁨과 환희를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첫 해외출장도 다녀왔습니다. 한-아랍 소사이어티에서 매년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개최하는 카라반행사 취재차 레바논과 튀니지를 다녀왔는데, 우리나라 동명부대의 레바논 현지 민사작전과 한국국제협력단의 튀니지 지원사업 등도 취재했습니다.
타고난 성격상 처음 어떤 일을 하기 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잘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스트레스를 받고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올해 저에게 주어졌던 여러 도전과제들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면서 기자로써는 물론 한 사회인으로써도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조금이나마 여유를 갖고 침착하게 행동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또, 지난 8월부터는 외교부와 통일부 기자실에 출입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로 활동한지 고작 만 2년. 이제 부처 출입한지 3개월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새로운 도전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2011년부터는 저를 향해 다가오는 도전 그 자체를 긍정적으로 반기며 결과보다는 일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즐기고 과정을 통해 성장해가는 제 모습을 되돌아 보는 것의 중요성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