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지역 빵집에도 다양한 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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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송현준 기자

이쯤 되면 ‘발악’이라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시작은 사소했다. 고참 서너 명이 ‘지역기자들은 언제까지 1분 30초짜리만 만들 것이냐’라는 10년도 더 된 숙제를 안주삼아 술을 마시던 중 얘기가 나왔던 모양이다. 그 중 한 명이 주간 시사 프로그램 제작 건의를 했고, 회의가 열렸다.
당시 KBS 창원총국의 취재기자는 11명. 국장과 부장을 뺀 숫자다. 뉴스를 감당하기도 벅찬데 인원을 더 뺄 수 있겠냐는 우려는 당연했다. 50분짜리 프로그램을, 그것도 토론이나 대담이 아닌 종합구성으로 만들려면 몇 명으로 팀을 구성해야 하느냐는 걱정이 회의 내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의가 이어졌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호흡이 긴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열망. 그 씨앗이 싹을 틔웠고 지난 2010년 취재기자 3명으로 구성된 <뉴스 인사이드>가 만들어졌다. 우리의 절박함이 ‘발악’으로 이어진 것이다.
<뉴스 인사이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지난해 시청률은 최고 19.4%나 나오기도 했고, 보통 6%에서 10% 사이를 오간다. 목요일 밤에 방송 3사의 드라마와 경쟁하며 얻은 시청률 치고는 상당히 높은 수치가 아닌가?
가장 중요한 점은 지역 시청자들도 호흡이 긴 시사 프로그램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하긴 지역 보도프로그램은 뉴스가 전부였고, 뉴스는 ‘리포트’ 아니면 ‘단신’이었으니…. ‘팥빵’, ‘크림빵’만 팔던 가게에 ‘야채크로켓’을 선보이니 손님은 얼마나 행복했겠는가!
‘1년도 안 돼 폐지될 거야.’라는 우려를 들었던 <뉴스 인사이드>는 5년째 팔딱팔딱 숨 쉬고 있고, 시청자들에게 지역 현안을 긴 호흡으로 자세히,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