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우리 ‘식구’의 힘

대전MBC 이승섭 기자

식구. 한 집에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입니다. 대전MBC 보도국이라는 한 지붕 아래 사는 우리도 식구인 셈이죠. 큰 어른인 보도국장부터 막내인 저까지. 조촐한 식구지만, 저마다의 역할을 하면서 ‘우리 집’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우리 식구는 마당이 넓습니다. 1개 광역시에 1개 도, 그리고 1개 특별자치시가 우리가 활동하는 마당입니다. 전국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신도시도 있고, 가뭄에 내년 농사 걱정이 앞서는 농·어촌 마을도 있습니다. 때만 되면 중국 어선이 출몰하는 서해안도 있고, 대한민국의 서쪽 끝 섬 격렬비열도도 우리 마당입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동네입니다. 워낙 넓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국토의 한가운데에 있다 보니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범죄자들이 우리 마당을 거쳐 신출귀몰 도주극을 벌이기도 하죠. 우리 마당에서 벌어지는 일을, 식구들은 열심히 뛰어가며 전국에 전합니다.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우리 식구들은 서로 도와가며 맡은 바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일이라는 생각 때문이죠. 우리 식구의 가장 큰 힘은 정과 사람 됨됨이입니다. 막내인 저도 그렇게 배우고 있고요.
조만간 새 식구가 들어옵니다. 새롭게 들어올 식구에게 제가 그동안 느끼고 배웠던 것들을 빠짐없이 전해줄 겁니다. 51년 동안 쌓아온 우리 식구의 저력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