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상

KBS 대전 이정은 기자

“어! 땅이 꺼졌대!”, “어디서?”, “서울에서”, “아~~”
아무리 큰 사건·사고가 나도 그것이 ‘내 구역’이 아니면 바로 ‘강 건너 불구경’ 모드로 전환되는 것이 이 바닥 습성이지요. 하지만 대전은 예외입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속보를 꼼꼼히 챙겨보며 ‘만약(이라 쓰고 최악이라 읽는다)의 사태’를 준비합니다. ‘관공서 복’이 남다른 대전이라 그렇습니다.
한국엔 4개의 정부청사가 있는데요. 그 가운데 두 곳이 우리 ‘영역’ 안에 있습니다. 정부대전청사와 정부세종청사가 그것입니다. 그뿐인가요.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밀집한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육·해·공 삼군본부와 국립 현충원은 보너스! 여름이면 잊지 않고 태풍이 찾아주는 서해안도 빼놓을 수 없는 출입처랍니다(툭하면 멈춰 서서 당직자들의 애를 태우는 코레일 본사는 애교로 봐 드릴게요).
그렇다 보니 다른 도시에서 난 사고라도 관련 기관이 대전에 있다는 이유로 뒤치다꺼리를 맡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것은 당장 벌어진 사건·사고를 보도하는 것보다는 빛이 덜한 일이지만, 해당 사건·사고의 원인을 파헤치고 대책을 점검하는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자의 반 타의 반, 대전·충남지역은 물론이고 이 시대를 감시하고 역사를 기록하는 중심에 KBS 대전총국이 있는 이유입니다. 전국의 사건을 내 것처럼 소화하는 오지랖 취재 속에 KBS 대전총국은 오늘도 속보를 검색하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