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안전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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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정기형 기자(사회부)

부산경남은 어느 지역보다 대형 재난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은 한 달에 한 번씩 멈춥니다. 설계수명을 다한 고리원전 1호기 주변에는 3백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해운대 초고층 빌딩에서 언제 불이 날지 모릅니다. 부산의 소방헬기는 전국에서 가장 낡았습니다. 해마다 태풍이 찾아오면 남해안은 쑥대밭이 됩니다. 해안이 복잡하고 섬이 많아 선박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KNN 사회부는 안전을 무엇보다 가운데 놓습니다. 사고가 터진 뒤 찾아가 보도하기보다 가능성을 먼저 짚고 대책을 고민합니다. 새로운 사회부의 첫 프로젝트는 <우리는 안전한가>라는 기획으로 지역의 안전에 대해 입체적으로 진단하는 것입니다. 특히, 도시철도 사고와 고리원전 문제를 끈질기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모두를 바꾸는 것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고리원전 1호기의 폐로 여론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노후한 부산 소방헬기는 전면 교체가 결정됐습니다.

‘그림’ 좋은 사건사고 기사를 넘어서 원인과 대책을 짚는 뉴스를 준비합니다. 같은 지역의 타 방송국보다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뉴스를 제작합니다. 하지만 훨씬 빨리 현장에 가고 보다 많은 사고를 취재합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없어 데일리 뉴스에서 소화해내야 하는 한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점점 나아지는 지역민의 인정과 시청률에 작게나마 보람을 느낍니다. 한 번 더 찾아가고 또다시 물어봅니다. 사고가 없어서 차라리 땟거리가 사라져버릴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