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소도 때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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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김기중 기자

KBS 광주 보도국의 전투력을 상징하는 말이다. 취재기자 15명 가운데 12명이 10년 차 안팎의 중견 기자이거나 10년 차 미만의 ‘젊은 피’다. 평균 연차 11년. 기자의 면면을 말하면 회사 안팎에서 듣는 말이 “야, 그 정도면 소도 때려잡겠다.”이다. 저마다의 전문 분야도 갖췄다. 한센인과 독거 노인 분야의 정길훈 기자, 환경 전문 김광진 기자, 외국인 노동자 등 공존共存 전문 임병수 기자 등 선배 기자들이 광주·전남 질곡의 역사를 담아낸다. 5.18과 다문화가정의 이성각 기자, 세월호의 곽선정 기자, 원전 전문 양창희 기자 등이 막강 취재력으로 광주·전남의 오늘을 기록한다. 이런저런 수상은 물론이다. 최근엔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문화 전문 기자와 다매체 시대를 이끄는 디지털 전문 기자를 준비하는 이들도 있다.
KBS 광주 보도국은 목포국, 순천국과 사실상 한 식구다. 2~4년 정도의 주기로 광주, 목포, 순천국 기자들이 순환 근무를 한다. 전국에서 순환이 가장 잦은 곳이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현안이 발생하면 서로 내 일처럼 손발을 맞춘다. 세월호와 같은 재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지난해부턴 편성국 PD들과도 한 방에서 한 프로그램을 만들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PD와 기자의 협업이 어렵다는 건 M본부의 <피자의 아침>으로 회자되곤 했지만, 얼마나 가겠느냐는 주위의 우려를 깨고 1년 3개월째 함께 만드는 <시사현장 맥>은 순항 중이다. 시상식에서 기자와 PD가 나란히 섰고, 시청률이 10%를 넘나들며 뉴스 시청률을 위협하기도 했다.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에 이어 7월엔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11월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 굵직한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소도 때려잡을’ KBS 광주 보도국은 오늘도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