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뉴스의 ‘반격’… 뉴스도 미니시리즈 시대!

지금우리는-KBS청주

일곱 개의 문장과 두 개의 인터뷰. 주어진 시간 1분 20초. 그래서 방송뉴스는 때때로 허허롭다. 사회는 복잡하되, 뉴스는 복잡하지 않은 이유다. 로컬 뉴스는 더욱 그렇다. 10분 남짓인 로컬 타임에 과연 시청자들은 무엇을 담아주길 바랄까?
그래서 <뉴스完완>이 탄생했다. 뉴스에 깊이와 색, 힘을 더하기 위해서다. 하나를 보여줘도 ‘제대로’ 보여주자는 것이다. 백화점식 뉴스에 물린 시청자들을 다시 TV 뉴스 앞으로 불러들이자! 뉴스完의 도발적인 ‘유혹’은 그래서 시작됐다.
무기는 심층성과 전문성, 그리고 새로움이다. 뉴스完은 4명의 기자가 전담한다. 한 아이템이 짧게는 4편에서 많게는 7, 8편까지 제작된다. 이슈의 A부터 Z까지, 한번 시작한 아이템에 관해서는 더 이상 다른 뉴스가 나올 수 없다는 목표로 취재한다. 편당 리포트의 길이도 1분 20초의 굴레를 벗어던졌다. 발제부터 취재와 제작도 기존 시스템을 버렸다. 현장취재를 기반으로 실험과 탐사보도기법 활용 등 데일리 뉴스에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도전이 시도됐다.
지난 3월, 한 달 넘는 취재를 통해 제작된 <누더기 도로, 포트홀의 비밀>을 시작으로 <도의원, 대청호 불법 건축물 개입> 단독보도와 <한 자치단체의 수상한 수해복구> 단독보도, 소고기 불법 도축과 유통 과정을 밀착 취재한 <위험한 밥상>, 물속 생태계 교란의 현주소를 밝혀낸 <보이지 않는 위협> 등 6개 아이템이 방송됐다. 예상 밖의 사회적 반향과 시청자들의 피드백. 지난 5개월 <뉴스完> 특별취재팀이 받은 선물이다.
특별취재팀은 오늘도 모두 퇴근한 보도국에서 스터디를 시작한다. GIS(지리정보시스템)를 활용한 다음 아이템을 위해서다. 아직 거칠고, 부족하다. 그래서 함께 공부하고, 함께 고민한다. 지역방송의 만성적 인력난 탓에 데일리 취재도, 출입처 아이템도 놓을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이다. 그러나 <뉴스完>은 오늘도 다시 뛴다.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KBS 청주 임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