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호 기자의 포토에세이]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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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그냥 서 있을 때는 넘어지지만, 속도를 가하면 넘어지지 않고 잘 달릴 수 있습니다.
그 원리가 무엇인지 들어보기는 한 것 같은데 도저히 모르겠기에 인터넷을 뒤져보았습니다.
각운동량 보존법칙에 따라서 그렇다며
회전축이 어떻고 운동량이 저떻고 설명은 열심히 되어있는데
그저 복잡하게만 느껴지더군요.
어쨌든 두 발로 페달을 밟으면
바퀴는 넘어지지 않고 굴러가던 방향으로 계속 굴러가려 한다는 것입니다.
움직여줘야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달리는 자전거는 쓰러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달리기를 멈추면 쓰러집니다.
어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쉼 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할 때 비유적으로 많이 쓰이지요.
2012년 어느 봄날,
부산의 낙동강 하구 지역에 대규모 유채꽃밭을 조성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봤습니다.
제대로 완성되기 전에 너무 서둘러 내려간 탓인지 군데군데 빈 곳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 자전거에 두 사람이 함께하며 다정스럽게 라이딩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살랑이는 봄바람을 귓가로 가볍게 흘려보내며 달리는 모습이 너무도 상큼해 보였고 부러웠습니다.
둘이 함께 타는 자전거….
핸들 잡은 사람이 잘못하면 엉뚱한 곳으로 갑니다.
뒤에 앉은 사람이 함부로 흔들면 방향 잡기도 힘들뿐더러 쓰러지기도 합니다.
정치나 경제나….
각각의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요.
함께 가는 길….
함께 탄 자전거….
서로
믿고 의지하며
배려하고 합심하면
상쾌한 바람 맞으며 멋진 여행길이 되지 않을까요?

SBS A&T 서경호 부장(영상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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