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용 기자의 스마트한 취재 노하우] 스마트폰 속 취재수첩, Evernote

51 꼭지

52 에버노트

 

 

 

 

 

 

기자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시대가 됐지만 주로 전화와 문자(혹은 카카오톡)만 쓰거나 기사를 확인하는 정도여서 노트북만큼 비싼 스마트폰의 기능을 10%도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말 그대로 스마트하게 취재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Tip 1. 필기에서 검색, 녹음, 스캔까지

53 TIP1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기자에게 가장 유용한 것을 추천하라면 나는 에버노트를 추천할 것이다.
쉽고 자유로운 필기를 하기에는 아날로그적인 방법인 취재수첩이 단연 최고지만, 정보의 검색과 녹음, 사진, 문자 인식, 스캔 기능까지 갖춘 취재수첩으로는 현재로서는 에버노트가 가장 최선이다.

에버노트를 쓰면서 취재수첩에 펜으로 기록하는 일보다 녹음을 하거나 무선 키보드로 타이핑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이 노트북을 열고 타이핑을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에버노트 앱을 열고 블루투스 키보드로 타이핑하면 북적대는 좁은 공간에서도 전원 걱정 없이 쉽게 기록이 가능하다. 회사에 와서 기사를 쓸 때는 PC에서 에버노트를 열면 조금 전 스마트폰으로 기록한 내용이 그대로 보인다. 클라우드 방식이라 같은 계정이라면 기기가 달라도 같은 내용을 볼 수 있고 수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자회견이나 인터뷰 중에 녹음까지 해놓으면, 취재를 마치고 내용을 확인하거나 법적 분쟁이 생길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다. 일반 녹음기로 녹음하면 파일을 다시 컴퓨터로 옮겨야 하지만, 에버노트에서 녹음 버튼을 눌러놓으면 노트 안에 파일이 자동으로 저장되고 창을 닫으면 녹음이 종료된다. 1시간 녹음을 하면 용량은 10MB 안팎으로, 일반 녹음기를 사용했을 때의 10분의 1 수준이다. 방송에 쓸 만큼 깨끗하진 않아도 내용을 확인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디지털 방식의 입력보다 손에 들고 다니는 취재수첩에 펜으로 기록하는 것이 더 편한 기자들에게도 기록한 내용을 검색하고 관리하는 문제는 또 다른 일거리가 된다. 취재수첩이나 보도 자료에 필기로 기록한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찍고 에버노트에 제목과 태그만 지정해 저장해 두면, 중요한 사람의 이름이나 연락처를 훗날에도 에버노트 검색만으로 3초 안에 확인할 수 있다. 유료 사용자의 경우, 사진 속 글자나 PDF 파일 안의 내용 검색도 가능하다.

Tip 2. 관심 기사 스크랩 하기

54 TIP2

 에버노트는 정보를 스크랩할 때도 유용하다. 먼저 PC 웹 브라우저로 익스플로러 대신 크롬Chrome을 설치한 뒤, 크롬 웹스토어Webstore에서 Evernote Web Clipper Clearly를 설치한다. 이제, 보고 싶은 뉴스가 있을 때 에버노트 로고 버튼을 누르면 필요한 정보만 골라서 에버노트에 저장이 가능하다. 특히, 책상 스탠드처럼 생긴 아이콘인 Clearly의 경우에는 기사 주변의 광고를 깨끗이 제거한 뒤 본문만 골라서 저장해주는 이점이 있다. 

스마트폰에서 스크랩을 할 때, ‘Evernote로 보내기’를 하면 제목과 링크만 저장된다. 이 경우 Pocket 앱으로 스크랩한 뒤 Pocket에서 에버노트로 보내면, 보고 있던 모바일 웹페이지의 본문까지 모두 에버노트로 저장된다.

Tip 3. 받은 메일 에버노트로 보관하기

55 TIP3

출입처가 많은 기자들은 하루에도 수십 통의 보도 자료를 이메일로 받을 것이다. 상당수는 나중에 찾기도 어렵다. 영구보관이 필요한 중요한 이메일은 인쇄해서 종이 형태로 보관하기도 한다. 하지만, 에버노트에 이메일 자체를 보내서 본문에 첨부 파일 내용까지 검색할 수 있다면 매우 편리할 것이다.

에버노트 계정 설정에 가면, ID용 이메일 주소 외에 @m.evernote.com으로 끝나는 고유 이메일 주소가 있다. 이 주소를 본인 이메일 계정 주소록(연락처)에 Evernote 라는 이름으로 저장해놓는다. 그리고 영구보관이 필요한 중요한 메일이 생기면, 받는 사람 자리에 Evernote라는 이름을 쳐서 에버노트 고유 이메일 주소를 띄워놓고 전달(포워딩)만 하면 메일은 저절로 에버노트에 저장된다. 이때 제목에 노트북 카테고리를 지정해서 저장하려면 @를 쓰고, 태그를 붙이려면 제목에 # 표시를 해두면 된다. 예를 들어, 에버노트 ‘출입처’ 노트북에 ‘리포트’ 태그를 붙이려면, 에버노트에 저장할 제목을 이메일 제목으로 쓰고, 그 뒤에 한 칸 띄운 뒤, ‘@출입처 #리포트’라고 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