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용 기자의 스마트한 취재 노하우] 명함 입력의 세 가지 방법 ‘캠카드’, ‘리멤버’, ‘에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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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박대용 기자
(뉴미디어팀)

기자들 책상 서랍을 열어보면 정리되지 않은 명함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나마 부지런한 사람은 명합첩에 가지런히 꽂아두지만, 기자 생활 5년 정도 지나면 명함첩 관리도 점점 버거워진다. 받은 명함이 아무리 많더라도 필요할 때 찾을 수 없다면 소용이 없다. 오늘 당장 인터뷰를 해야 하는 취재원인데, 명함을 어디 뒀는지 몰라 선배나 후배에게 그 사람 휴대전화 번호를 묻는 풍경은 주변에 흔하다. 이런 일을 겪지 않으려면 본인 휴대전화 주소록에 명함 속 정보가 들어있어야 한다.

명함을 주소록에 입력하는 일은 매우 지난한 일이다. 회사명과 직책, 이름까지 입력하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입력하고, 주소까지 입력하다 보면 눈이 나쁜 사람은 몇 장 입력 못 하고 포기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또 명함은 쌓이고 서랍 속에 정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는 일이 반복된다.

 

40캠카드 / 명함을 찍기만 하면 자동 입력

이런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한때 명함 스캐너가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용 명함관리 앱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캠카드Camcard라는 앱은 스마트폰으로 명함을 찍기만 하면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거의 정확하게 인식된다. 문제는 폰트나 디자인이 특이한 명함의 경우 인식이 잘 되지 않아 직접 하나하나 확인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40-1리멤버 / 사람이 대신 입력해주는 명함관리 앱

그래서 아예 사람이 대신 입력해주는 앱까지 출시됐는데, 그 명함관리 앱이 오늘 소개할 ‘리멤버’Remember다. 리멤버는 앱을 열고 명함 사진을 찍으면 관리하는 업체에서 사람이 직접 명함 정보를 입력해주기 때문에 오타 걱정은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

Gmail을 사용하고 있다면, 리멤버 앱에 입력된 명함정보가 Gmail 주소록에 자동으로 입력된다. 물론 앱 내 ‘백업 및 동기화’ 메뉴의 ‘구글 주소록 동기화하기’ 버튼을 눌러서 내 Gmail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리멤버 앱을 쓰는 사람들끼리는 명함 정보를 변경할 경우 실시간으로 자동 업데이트도 된다. 예를 들어, 내 출입처를 인계받은 기자가 출입처 공무원의 휴대폰 번호가 바뀐 것을 리멤버에 입력하면 내 폰의 리멤버 앱에도 자동으로 번호가 변경된다. 단, ‘내 명함’을 등록해야 한다. 등록한 다른 사람들 명함 중에 리멤버 앱을 쓰는 사람을 찾는 방법은 검색창 우측에 ‘등록일순’이라는 메뉴를 누르고 ‘Live’라는 항목을 클릭하면 된다. 명함 하단에 ‘Live’라는 리본이 붙은 명함이 리멤버 앱 사용자 명함이다.
이런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오늘 받은 명함을 나 아닌 누군가 다른 사람이 본다는 것 자체가 꺼림칙할 수도 있다. 리멤버 앱 개발 업체 사이트에는 이런 우려에 대한 답변이 올라와 있다. 요약하자면, ‘자체 입력 트랙킹tracking 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있고, 올 상반기 중에 명함 이미지를 정보단위로 분할해 별도 입력 후 자동 병합하는 방식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답변은 아니라서 누구도 봐서는 안 될, 보안이 절대 요구되는 명함일 경우는 직접 주소록에 입력하거나 다른 관리방법을 찾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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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에버노트 / 글자 인식해 검색

이 밖에도 에버노트에 명함 사진을 저장한 뒤, 에버노트 글자 인식 기능(OCR)을 통해 명함을 검색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의나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의 명함을 한데 모아 사진을 찍은 다음 에버노트에 저장해두면, 나중에 그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름과 연락처 중 한 사람 것만 검색하면 한꺼번에 확인할 수도 있어서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