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노트] 뉴스 전략, 생산에서 유통으로

‘뉴스 유통’이라는 말이 자연스러운 시대입니다. 사실 ‘유통’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느낌이 썩 좋지는 않았었습니다. 뉴스를 물건 취급하는 것 같았습니다. 판매 전략과 이윤 확대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얼마나 고리타분한 것인지도 모르지 않았습니다.
이번 호를 기획하면서 뉴스 유통을 언론 기업의 차원에서만 바라볼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스를 만드는 기자 입장에서도 시청자들이 뉴스를 보고 읽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사실은 그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도 없습니다. 시청자와 어떻게 만날 것이며, 시청자에게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역시 뉴스 유통에 담겨 있다면, ‘유통’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뉴스타파 최승호 PD가 이번 호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시민이 뉴스를 공유하고 확산시킵니다. 시민이 단순히 뉴스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바뀐 게 아닙니다.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공유하며 퍼뜨리는 그들은 유통자의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시민이 곧 매체입니다.

박성호 본지 편집위원장(MBC 해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