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삶] “네, 밝고 희망찬 2011년 대한민국에 나와 있습니다!”


<새해 가상 뉴스_ 꼭 일어나라>




“네, 밝고 희망찬 2011년 대한민국에 나와 있습니다!”



달나라 토끼마을 지역민방 ‘Moonrise TV’에서 빛의 속도로 1.3초 만에 지구에 내려온 허은선, 박효정 특파원. 처음 경험하는 우주선 멀미에 놀라고, 수많은 인파를 목도하고 한 번 더 놀랐다. 여독을 풀기도 전에 시작된 새해 카운트다운. 셋, 둘 하나! 떨리는 마음으로 이웃 지구나라의 시끌벅적한 새해 분위기 생중계를 시작한다. 앵커 서울과 인천을 동시에 연결해서 새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허은선 기자!


기자 : 네, 대한민국 서울 광화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 2011년 신묘년을 맞은 지구인들의 표정 전해주시죠.


기자 : 새해 첫날, 도심은 설렘과 즐거움으로 가득 찬 모습입니다. 토끼 모양 풍선과 조형물도 곳곳에서 눈에 띄는데요. 시민들에게 새해 소망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최지연/주부


“딸 가진 엄마로서 지난해 유치원 교사폭행사건이 충격이었어요. 마음 놓고 애들 맡길 수 있음 좋겠어요. 더 말해도 돼요? (기자 : 네!)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이 무료로 유치원을 다닐 수 있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인터뷰] 현재근/언론인


“G20에서 높은 시민의식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던 한해가 벌써 저물었네요. 올해는 세계 언론 자유지수 1위하면 좋겠습니다!”



기자 : 와, 밝고 희망찬 소원들이 가득하네요. 지난해 9월말, 이곳이 물바다로 변하고 인근 청계천의 수위가 다리 바로 밑까지 차올랐다고 하는데요. 천재든 인재든, 올해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울상 짓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지나가던 어린이 등장해 깡총 발로 마이크를 뺏어든다)



[싱크] “이 언니 말이 맞아요! 엄마랑 송편 먹고 있는데, 우르르 쾅쾅해서 무서웠어요!”



기자 : (당황했다가 이내 침착하게) 응, 꼬마야. 오늘은 떡국 맛있게 먹어요!


앵커 : 하하, 귀여운 꼬마의 깜짝 등장이었네요. 동물 친구들의 새해 소망도 전해주시죠.


기자 : 지금 제 옆에 멧돼지 한 분이 나와 계십니다.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윤유빈/멧돼지생존권대책위 서울지부장


(앞발로 마이크를 낚아채고) “놀랬다면 미안해요. 오죽하면 여기까지 내려왔겠어요. 도토리묵 그만 해먹으란 소리, 이젠 지쳤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올해는 생태계에 귀를 기울여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앵커 : 네, 지금까지 서울의 새해 첫날 분위기 전해드렸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볼까요. 박효정 기자!


기자 : 네, 인천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 공항은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 지금 제 뒤로 수하물을 끌고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이 보이실 겁니다. 이 곳 인천공항은 새해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한껏 들뜬 분위기, 시민들의 목소리로 생생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인터뷰] 투글두르/올해 첫 입국객


“와, TV에 나오는 거예요? 몽골 친정집 다녀오는 길인데, 이게 웬일이래요. 새해 소원이요? 우리 남편 돈 많이 벌어 오는거죠. 호호호! (카메라 쳐다보며) 아들! 올해 초등학교 입학하잖아. 학교 생활 적응 잘할거라 엄마는 믿어! (기자 바라보며) 끝난 거예요?”



[인터뷰] 임형막/취업준비생


“(검은색 뿔테 안경을 치켜올리며) 중국에 어학연수하러 가요. 중국어 열심히 배우고 돌아와서 꼭 취뽀(‘취업 뽀개기’의 준말) 할 겁니다!”


기자 지구인 여러분 모두 새해 큰 꿈 이루시기 바랄게요.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Moonrise TV 박효정이었습니다!



앵커 : 두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올해는 더욱 성숙한 지구나라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2011년 지구 특별 생중계 이것으로 마칩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OBS 허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