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연대성명]YTN과 구본홍 사장은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

YTN 사측이 노종면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6명을 해고하고 27명에 대해 정직과 감봉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인 구본홍 씨가 사장으로 내정된 이후 언론의 생명인 공정보도 원칙의 훼손을 우려하며 임명 반대와 출근 저지 투쟁을 벌여온 언론인들의 목에 끝내 서슬 퍼런 칼날을 들이댄 것이다.

80일이 넘는 YTN 노조의 투쟁 기간 동안 사측은 보복 인사와 경찰 고소 등 구본홍 사장 임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온갖 비열한 조치들을 취해왔다. 그러나 노조의 투쟁은 공정보도를 제1의 원칙으로 삼아야 할 방송언론인으로서 정권이 투하한 낙하산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최소한의 몸부림이었다. 노조는 출근 저지 투쟁 과정에서 강제적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았음은 물론 파업도 보류했으며, 다만 평화적인 단식투쟁을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표현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사측은 징계 사유를 과장하는가 하면 적절한 소명 기회 한 번 없이 기습적인 중징계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함으로써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다.

YTN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태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유린됐던 과거 독재 정권의 망령이 부활한 것에 다름 아니다. 1980년 전두환 군사정권이 자행한 언론인 대량 해직 사태 이후 28년 만에 재현된 대학살극이다.

우리는 취재현장에서 진실 보도와 언론발전을 위해 고락을 함께 했던 YTN 동료 선후배들에 대한 권력과 자본의 탄압에 진한 안타까움을 넘어 치솟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이에 우리는 언론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YTN 노조의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다. 구본홍 사장과 YTN 경영진은 즉각 징계를 철회함과 동시에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2008. 10. 16

OBS 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