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기협]개인을 표적 삼는 부당한 징계 시도를 철회하라

회사 측이 보도국 이무섭 기자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각 협회들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노동조합의 홍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기자는
노조의 지침에 따라 사내 순시에 나선 사장의 ‘A동 진입’을 저지했다는 이유로
징계의 칼날 앞에 서게 됐다.

회사 측은 지난 두 달간 사장 퇴진 투쟁을 벌여온 노조 집행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징계를 거론한 적이 없다. 노조의 방침에 따라 단체로 피케팅을 하고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인 조합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사장의 사내 순시 현장을 우연히 마주치게 된
한 개인이 평소처럼 노조의 지침에 따라 행동한 데 대해서는 가차 없는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대항력이 가장 약할 수밖에 없는 개인을 표적 삼아 조합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직원들을
길들이려는 졸렬한 행위로 밖에는 치부할 수 없다.

또 묻겠다. 이무섭 기자가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항거한 것이 징계 대상이라면,
얼마 전 모 간부가 노조 집행부에 폭언을 퍼붓고, 조합 활동을 방해한 것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고 있는가.

회사 측은 개인에 대한 징계를 논하기에 앞서 그 같은 지침을 내린 노조 상부와 해결 방안부터
찾는 것이 옳다. 이미 노조가 회사 측에 이무섭 기자의 행위에 대한 논의는 노조와 해야 한다며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안다. 지금이라도 사측은 징계 절차를 철회하고, 직원과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숙고할 것을 촉구한다.

2009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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