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협] 대통령 주례연설 100회 특집 관련 성명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대통령 라디오 주례연설을 100회 특집이라는 명목으로 월요일 아침에
1TV로 방송한다고 한다.

그것도 뉴스광장 2부를 15분 단축하고 이어서 편성이 됐다.
이 시간은 시청자에게 거주 지역의 소식을 알리는 시간이다.

대통령 주례연설을 TV로 내보내는 것도 문제지만 뉴스시간을 줄이면서까지
방송을 한다는 것이 과연 제정신인가?

뉴스시간은 시청자와의 약속이다.
대통령 홍보를 위해 맘대로 줄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KBS가 마치 정권의 나팔수가 된 마냥 대통령의 독단적인 의견과 주장을
방송한 지가 100회나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부끄럽다.

그런데 이를 기념해 TV방송까지 한다니, 발상 자체가 놀랍고 기가 막힌다.

대통령은 이미 주례 연설을 통해 유성기업 사태 등 각종 사회현안에 대해
‘사실과는 다른 과감한 주장’을 펼치며 전파를 정치적 사유물로 만든 바 있다.

제작방식은 더 어처구니가 없다.
영상 편집은 KTV가 맡는다고 한다.
진정 KBS의 정체성을 국정홍보방송에 맏기겠다는 것인가?

사측은 당장 TV 방송 계획을 철회하고, 주례방송 자체를 폐지하라!

이화섭 본부장 등 보도본부 수뇌부는 뉴스 시간을 줄이려는
사측의 부당한 요구에 휘둘리지 말고 뉴스를 지키는데 앞장서 줄 것을
요구한다.

2012년 10월 12일
KBS 기자협회 KBS 전국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