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기협 성명]방송하기 싫으면 사장직 그만두라!!!

길환영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프로그램이 불방되는 일이 벌어졌다.

바로 오늘 밤 10시 방송되기로 한 대선후보진실검증단의 ‘대선후보를 말하다(가제)’ 프로그램이

결국 전파를 타지 못하게 됐다.

방송 하루 전에 이 같은 결정이 제작진에게 전달됐다.

참으로 해괴망측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불방 이유를 보면 더욱 가관이다.

지난 22일 길환영 당시 부사장 주관으로 열린 편성제작위원회에서

‘2012 대선후보를 말하다(가제)’안에 대해

‘기획 방향 및 방송시점의 적절성 측면에서 기획의 조정 및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보류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대선 후보 진실 검증단’이 대선 후보를 검증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후보등록도 끝난 마당에, 기획과 시점이 무슨 문제가 된다는 말인가?

또 대선후보진실검증단은 구성된 지 한 달도 안돼 기자상을 수상하는 등

발군의 취재력과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어느 것 하나 불방 결정 이유를 납득할 수가 없다.

‘정권에 조금이라도 누가되는 프로그램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길환영 사장의 비뚤어진 충성심이 부른 일이라고 판단한다.

사장 부적격자로 낙인찍으면서 이미 예상한 일이기도 하지만

임명장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보은(?)에 나서는 길환영 사장을 보면

애처롭기 그지없다.

전 국민이 수신료를 내주는 이유는 방송을 잘 하라는 것이다.

누락시키거나 빼 먹지 말라는 소리다.

KBS가 방송을 안할거면 뭐 하러 존재하나?

길환영 사장에게 요구한다.

방송 안할거면 사장 그만두라!!!

국민으로부터 월급을 받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다.

2012년 11월 27일 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