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노장부터 갓 수습까지 모두 한마음”

제1회 방송기자연합회 종합체육대회 성황…“내년에 또 만나요”



방송 기자들의 축제인 제1회 방송기자연합회 종합체육대회가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 농협대학교 운동장에서 기자와 가족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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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방송기자연합회 체육대회에는 10개 방송사 기자들이 대거 참석해 우의를 다졌다.(야구 우승 YTN 시상장면)

이날 체육대회엔 9개 방송사가 참여해 축구와 야구 등 4개 구기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50대 노장부터 갓 수습을 마친 신입 기자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땀방울을 흘렸다.


축구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경제TV가 KBS를 3대 2로 물리쳐 우승컵을 안았다. 야구는 YTN이 KBS를 7대 4로, 족구는 MBN이 KBS를 2대 0으로, 농구는 OBS가 역시 KBS를 34대 18로 이겨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KBS는 전 종목 모두 결승에 진출하고도 준 우승컵만 4개를 받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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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우승 OBS, 족구우승 MBN, 축구우승 한경TV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주변엔 600여 명의 기자와 가족들이 선수들을 응원하며, 또 오랜 만에 만나는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가족들은 뷔페 등 풍성한 먹거리를 즐겼고, 김치냉장고부터 어린이용 학용품에 이르는 1,000여만 원 상당의 경품도 챙겨가는 기쁨을 누렸다. 행사장 주변에는 어린이를 위한 에어바운스가 설치됐으며, 무료 보디페인팅과 키다리 삐에로까지 동원돼 동반한 어린이들은 즐겁게 뛰어놀 수 있었다. 이번 체육대회에는 방송기자연합회 회원사 10개 사가 모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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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전 종목 모두 결승에 진출하고도 준 우승컵만 4개를 받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회원수가 450명에 이르는 KBS부터 16명에 불과한 아리랑 TV까지 모두 모여 ‘우리는 방송기자’라는 연대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특히 BBS는 회원수가 20여 명 뿐이었지만 족구팀을 꾸려 참가했고, 아리랑 TV도 2명뿐인 남자기자가 모두 참석하는 열성을 보였다.
우승 상금 200만원이 걸린 축구에는 KBS, MBC, SBS, CBS, 한국경제TV, MBN 등 7개 팀이 출전했고, 같은 액수의 우승 상금이 걸린 야구에는 KBS, MBC, SBS, YTN 등 4개 팀이 자웅을 겨뤘다. 우승 상금 100만원이 걸린 농구와 족구에는 각각 7팀과 9개 팀이 출전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CBS의 이재천 사장과 KBS 김종률 보도본부장, MBC 차경호 보도국장 등 여러 회사의 간부와 경영진도 행사 도중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금일봉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방송기자연합회는 이번 체육대회를 기념해 고급 볼펜을 제작해 모든 회원들에게 지급했으며, 출전 선수들에게는 4기가 USB를 지급했다.


민필규 방송기자연합회장은 “운동장 사정 때문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다음 체육대회에선 발야구 등 여성 회원들이 즐길 수 있는 종목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방송기자들이 서로 바빠 한 자리에 모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서로 연대감을 공유하고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방송기자연합회 홈페이지(reportplus.org) 사진자료실에 가시면 이 날의 생생한 모습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인사말>>

우리 방송기자들은 항상 바쁘게 삽니다. 이른 새벽부터 출입처 기사를 체크하고, 하루 종일 섭외하고 인터뷰하고 온마이크를 해서 남들이 다 퇴근하는 시간부터 제작에 들어가, 방송이 전파를 타는 순간까지 한시도 여유가 없습니다. 항상 쫓기듯 살다보니 같이 일하는 주변 동료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한 번 나눌 여유도 찾기 힘듭니다.


이렇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방송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방송기자들은 취재 현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지만, 같은 방송기자들끼리 친해서 몰려다니는 경우도 많습니다. 같은 방송일을 하고 있어 동료라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정작 함께 교류하고 화합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우리의 조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출범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방송기자연합회’는 우리 방송 기자들의 조직입니다. 아직 미약하지만 방송 기자와 관련된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방송 기자들이 교류하고 연대할 수 있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방송기자들의 권익과 이익을 옹호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으며, 방송계 현안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제정해 매달 시상하면서 방송 기자들의 보도가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수나 교육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전국 방송기자들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전국 조직화 작업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방송계의 다른 직종들은 20여 년 전부터 직능단체를 만들어 자신들의 권익과 이익을 옹호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방송기자연합회’가 우리 조직이라는 인식을 높이고, 서로 연대감을 공유하고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방송기자들이 함께 모인 오늘은 승부를 떠나 서로 교류하며 우의를 나누고 단합하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1회 방송기자연합회 종합체육대회 현장에서 2009. 10. 24 민 필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