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땐 일의 ‘매력’을 찾으세요. ” BBS 이용환 기자


라디오방송사가 시사주간지를 발행했다. 얼마전엔 IPTV에까지 영역을 넓혔다. 말하자면, 소리와 문자, 영상매체까지 종합미디어매체로의 도약을 위한 기본틀을 갖춘 셈이다.
“현 정부의 의지대로 민영미디어렙의 도입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면, 먼저 치고 나갈 수밖에 없죠.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서 방황하기보다 살기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수밖에요.” 조용하지만 힘있는 어투. 이용환 BBS기자의 부리부리한 큰 눈엔 장난기 보다는 진중함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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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의 기자
하하. 당연히 기자가 되고 싶어서 입사했죠. 불교신자이기도 하구요…. BBS는 불교 정신을 기반으로하고 있는 공중파 방송이잖아요. 1990년 5월에 개국했으니 지금은 팔팔한 청년기라고나 할까요, 당시 입사경쟁률이 아주 높았다고 하더군요. 세계 최초의 불교를 기반으로 한 방송이라는 자부심도 강했고, 지금도 그렇지요.


자비, 보시, 하심


BBS기자들만의 특징이라면, 글쎄, 뭐라 꼬집어 말하기 힘든 질문이네요. 음…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점’ 이라고나 할까. ‘자비’ ‘보시-배푸는 마음’ ‘하심-스스로 깨침’이란 불교의 정서가 취재하는 중에도 묻어나오는 것 같다는 평이 있어요. 어수선함 속에서의 차분함이라면 쉽게 이해가 될까요? 섣부른 비난이나 비판보다 사건의 속내용을 이해하려는 분위기가 타사보다 강하다는 말을 듣곤 하지요.




우리도 똑같아요^^


여느 언론사 기자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지요. 취재처를 돌며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고 FM101.9MHZ에 뉴스를 담아 보내죠. 라디오 매체들이 그러하듯 매정시 5분 뉴스를, 오후 6시에는 40분짜리 메인 뉴스를 내보내고 주말엔 주요이슈와 관련한 대담프로그램도 편성하고 있어요. 저녁 8시 뉴스가 불교계 소식을 알리는 보도들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이 특색이라면 특색일 뿐, 나머지 시간대엔 여타 언론사의 뉴스 구성과 똑 같아요. 물론 불교계와 관련된 사건에 대한 이해도는 타 언론사보다 훨씬 높겠죠. 




종교방송과 민영미디어렙


BBS등 방송사들에게 좋은 시국은 절대 아니지요. 민영미디어렙 관련하여 모두들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정부도 고사시킬 생각이 아니라면 종교 방송과 지역방송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만 한다고 봐요. 그동안 편성비율 등 정부의 정책을 100% 따라 왔는데, 이런 결과라니…. 문득문득 억울하게 느껴질 때가 있죠.


라디오는 물론 시사주간지에서 TV까지


자구책은 격랑에 휩쓸리기 전에 찾아서 대비하는 것이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회사가 작년 말 판판뉴스라는 시사주간지를 발행했어요. 올 초엔 IPTV를 통한 TV방송도 시작했구요. 주간교계뉴스라는 타이틀로 교계와 관련된 현안들을 다루는 방송프로그램에 기자들이 참여하지요. 솔직히 업무분량이 높아지긴 했죠. 그러나, 오디오 매체의 한계를 모두들 고민하고 있었던지라 기자들 또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시사주간지(판판뉴스)를 담당하는 신문팀이 따로 꾸려진 상태이기도 하고. 힘은 들지만 즐거운 구석도 많아요.




새로운 것을 즐기는 법


라디오 뉴스는 ‘간결한 단문으로 요점만 팍팍! 4단락도 길다, 3단락 OK’ 랍니다. 더 이상 길어지면 청취자들의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해요. 반면 신문기사는 문장제한도 덜하고, 깊은 분석도 가능하지요. 방송용 기사만 쓰다 신문기사를 병행하는 것이 처음엔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재미있어요. 영상매체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라디오에서 신문, 그리고 IPTV에의 적응이 어렵지는 않더군요. 야구 투수가 직구에서 시작하여 차츰 다양한 변화구를 섭렵하듯, BBS의 기자들도 변화에 앞선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나 할까요.




신선한 이벤트는 없나요


방송기자들이 모이거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통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취재처에서 만나는 것 말고 특별한 야유회 같은 것도 아니구요, 마치 ‘플래쉬 몹’ 처럼 시간나면 부담없이 와서 교류하고 다시 일터로 향하는 그런 ‘접촉’ 이벤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신선하잖아요.




‘칭찬’이 필요해


‘시장’만을 우선시 하여 무조건 집어넣으면, 우리같은 작은 규모의 방송사들에겐 죽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방송기자연합회에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시상제도가 있는데, 이것도 그래요. 기자만 400~500명씩 되는 TV방송사의 뉴스제작환경과 우리처럼 적은 숫자로 움직이는 방송사의 제작물을 같은 기준에 놓고 심사한다는 게 좀 불공평하게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한 번씩 ‘칭찬’으로 격려도 해주세요. 잘하고 있으니 더 잘하라구요.^^


사실, 불교방송은 고정청취층이 아주 두터운 방송사이다. 또한, 그 속에는 고정청취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와 방향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있다. “할만 합니다! 재미도 있구요.” 또박또박 힘 있는 답변 속에 엿보이는 자신감. 변화를 먼저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그에게서 흐트러짐 없는 BBS의 미래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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