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배척받는 방송, 기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재난재해 토론회

방송기자연합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방송 재난보도의 방향과 개선점을 모색하기 위해 <배척받는 방송, 기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인제대 김창룡 교수는 속보경쟁으로 인한 오보를 비롯해 예의 상실형, 앵무새형, 허위 과장 보도형 등 논란이 된 세월호 재난 방송보도를 7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김 교수는 “속보경쟁을 지양하는 가치가 중요하다. 진정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준칙, 강령을 위반할 경우 법적 책임까지도 물어야 한다.”며 오보나 불법 보도를 막기 위한 법적, 행정적 규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 “정권의 유불리를 따져 왜곡‧편파하는 모습이 공영방송 KBS에서 보였다.”며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배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재난보도의 문제점과 취재의 어려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세월호 사고 때 가장 먼저 현장을 취재한 목포MBC 박영훈 기자는 “실제 현장 상황과 다른 내용들이 보도됐다.”며 “해당 언론사의 가치판단과 합리적 사고를 전제로 할 때 오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뉴스타파의 최경영 기자는 “오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기자들이 보도자료에 합리적 의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 강진원 기자는 “기자의 접근이 제한된 재난재해 현장에서 당국 발표를 믿지 않고 개별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체 확인과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한편, 방송사들의 상시화된 풀단 구성을 제안했다.

SBS A&T 장운석 영상기자는 “과도한 취재 경쟁이 피해자에게 예의를 상실한 보도로 이어졌다.”며 “강제성 있는 준칙 마련과 기자들의 자발적인 포토라인 설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강형철 교수는 감정적이고 과장된 보도를 지적하며 “피해자의 아픔과 이면, 반성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보도 관행에 대한 성찰을 요구했다.

발제문 다운로드: 20140513_발제_배척받는기자들_김창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