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이번 달에는 뉴스 부문 8편, 기획다큐 부문 5편, 지역뉴스 부문 6편, 그리고 지역기획다큐 부문 5편 등 총 24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그동안 매회 1편씩은 출품이 되었던 전문보도 부문의 경우 이번 달에는 출품작이 없어서 아쉬웠다.

뉴스 부문에서는 심사위원 전원이 이견 없이 KBS의 <‘땅콩회항’사건 연속보도>를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KBS의 보도는 최초 보도는 아니었지만 대한항공기 회항사건의 당사자인 박창진 사무장의 단독인터뷰를 성사시켜 사건의 실체와 본질을 드러내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KBS의 보도는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갑질’ 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공론화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부족함이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대한항공 여승무원에 대한 후속취재가 없었던 점은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획다큐 부문에서는 뉴스타파의 <국민연금 해외 부동산 투자 실태 연속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뉴스타파의 기획다큐는 국민연금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최초의 보도로서 어려운 제작여건에도 불구하고 직접 발로 뛴 현지 취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 과정에서 일부 심사위원들은 뉴스타파의 훌륭한 보도를 좀 더 많은 수용자들이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함께 경합을 벌인 SBS의 <뉴스토리-모뉴엘 커넥션 부패의 먹이사슬 연속보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모뉴엘 사건에 관련된 이슈들을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역뉴스 부문에서는 대구MBC의 <대구지역 택시 비리 집중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대구 MBC의 보도는 대구지역에 만연해 있는 택시업계, 노조 그리고 대구시 간의 비리를 12차례에 걸쳐 끈질기게 파헤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구 MBC의 보도는 지역 언론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이고 어떤 이슈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기획다큐 부문에서는 치열한 논의 끝에 KBS부산의 <특별기획 3부작 – 늙지 않는 도시>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KBS부산의 다큐는 우리사회의 큰 관심사인 고령화 문제를 풍부한 국내외 사례를 통해 깊이 있고 시의 적절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전작들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전주MBC의 <육식의 반란 3 – 팝콘치킨의 고백> 역시 국내 닭고기 생산 및 유통과정의 구조적 문제를 파헤쳤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아쉽게도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