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최근 들어 좋은 작품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지역뉴스 부문에서 그렇다.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제55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에는 뉴스 6편, 기획다큐 3편, 지역 뉴스 8편, 지역 기획다큐 1편 등 모두 18편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4편이다.

먼저, 뉴스 부문에서는 YTN의 <한만수 후보자, 종합소득세 2억 원 탈루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특정 국회의원실의 협조로 납세증명서를 입수한 것이지만, 기자가 치밀한 분석을 통해 탈루 의혹을 밝혀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사퇴를 이끌어내는 데 이 보도가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KBS의 <대형마트 판매 제한> 연속 보도와 MBN의 <창경궁-종묘 옛 모습 복원 엉터리 논란> 연속 보도도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아쉽게도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기획다큐 부문에서는 아리랑TV의 <아리랑 스페셜 – “Comfort Women” One Last Cry>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비록 새롭지 않은 소재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 등 완성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리랑TV의 존재 이유에 걸맞게 종군위안부 문제의 국제적 인식 확산에 기여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었다.

비교적 많은 작품이 올라온 지역뉴스 부문에서는 KBS 춘천의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MOU 조작 사실 > 연속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그동안 외국기업 투자 유치와 관련해 과장이 심하다는 세간의 소문을 꼼꼼하게 확인 취재해 조작 사실을 밝혀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방송의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해외 현지 취재를 통해 확실한 검증을 해낸 것도 좋은 점수를 받는 데 기여했다.

지역 기획다큐 부문에서는 KBS 청주의 <뉴스 完 – 포트홀의 비밀> 단 1편이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과학적 검증방법을 동원해 부실시공이 포트홀 발생의 주요 원인이며, 제설용 염화칼슘은 도로 파손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다는 사실을 밝혀낸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번 심사위원회에서는 다수의 기자가 공동으로 취재, 제작한 작품과 한 명의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 제작한 작품을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불합리한 만큼 취재 기자의 수를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