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언론인들도 취재, 제작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는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역시 전국에서 6 개 부문에 21 편의 다양한 수작들이 출품됐습니다.

 

<뉴스> 부문에는 <라임사태 관련 청와대 전 행정관 로비 의혹> 이 사회적 파급력이나 취재 완성도측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동일한 사안으로 KBS 와 SBS 가 각각 동시에 출품을 했는데, SBS 는 가장 먼저 피해자의 녹음 파일을 확보하고 공개해서 청와대 로비 의혹을 막연한 의혹 수준에서 실체적 진실 수준으로 확인시킨 공로가 컸고,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 및 매각 과정의 로비나 횡령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KBS 보도는 검찰 취재에 의존하지 않고 사건 당사자의 핵심측근들을 직접 만나 청와대 전 행정관 김 모 씨의 뇌물수수 수법과 실태 등을 구체적으로 규명함으로써 취재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획보도> 부문은 5 편이 출품되어 경쟁이 치열했다. 뉴스타파 <조동 100 년> 은 해외 소장 자료들를 새로 찾아내고 해직기자들 증언과 당시 재판정 육성 등을 확보해 그동안 은폐됐던 새로운 사실들을 다수 발굴함으로써 진실보도는 물론 사료적 가치도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MBC 의 <검찰총장 장모님의 수상한 소송> 은 일부에서 정파적 프레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최근 조국 전 청와대 수석 일가의 비리의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 압박수사 수준과 비교해 볼 때, 현직 검찰총장 장모를 둘러싼 여러가지 비리 의혹과 합리적인 의심을 검찰이 상대적으로 관대하게(?) 다루고 있다는 비판을, 사회적 의제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린 공로가 인정된다는 평가를 받아 격론 끝에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경제보도>에는 모두 2 편이 출품됐습니다. KBS 의 <조세정의 2 부작> 은 고액 체납자나 조세포탈 범죄와 관련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탄탄한 팩트를 구성함으로써 말 그대로 <데이터 저널리즘>의 진수를 보여준 수작이었으며 드론과 그래픽까지 적절히 가미돼 작품의 완성도도 높았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지역뉴스> 부문에는 모두 6 편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대구 MBC 의 < 대구 한마음 아파트, 초유의 코호트 격리..> 편이 큰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결정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 집단감염 위기감이 크게 확산되던 시점에 민감한 주제를 시의성 있게 잘 추적했고, 대구시의 허술한 대응조치를 고발함으로써 철저한 방역조치를 이끌어 낸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역기획> 부문에는 모두 2 편이 출품됐는데, 대구 MBC 의 <이주여성 인권센터 비리, 두 얼굴의 시민단체> 가 수상작으로 결정됐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이주여성들의 피해 실태와 시민단체의 경악스런 비리들을 철저히 추적하고 당국의 시정조치를 이끌어 낸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비리 당사자의 반론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아울러 이달의 방송기자상 출품 부문에 <토론, 비평 부문>이 필요하다는 심사위원단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