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이용마 언론상 심사평

제1회 ‘이용마언론상’ 후보로 네 명이 추천됐습니다. 한국아나운서협회가 추천한 동아투위 황윤미 아나운서, YTN기자협회가 추천한 안치용 재미 탐사블로거, MBC노동조합이 추천한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추천한 KBS저널리즘토크쇼J 입니다.

 

제1회인 만큼 심사위원들은 이용마언론상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암투병중에도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故 이용마기자의 뜻을 기리려는 의도에 맞춰, ‘자유언론과 공정방송을 위해 헌신하다 피해와 불이익을 받은 언론 종사자와 가족, 그리고 언론단체가 받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따라서 ’이달의 방송기자상‘ 성격의 특종상 후보로 추천되는 메이저 언론의 취재결과물은 제외하는 것이 이용마언론상의 취지에 가깝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언론노조와 시민단체, 그 활동가들도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제1회 이용마언론상 <본상>은 뉴욕에서 17년째 활동중인 1인 재미언론인, 안치용님이 선정됐습니다. 2009년부터 ‘나홀로 탐사취재’라는 분야를 개척하며 실질적인 언론 탄압이 자행되던 시기에 국내 언론사와 공동취재로 의미 있는 취재성과를 거둔점 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지난해인 2019년에도 전직 대통령 자녀들이 미국대학에 과다하게 지급한 등록금이 주정부에 이관된 사실을 고발하는 등 취재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동아투위 위원인 황윤미 전 아나운서를 선정했습니다. 1975년 3월 독재권력에 백기를 든 사측이 동료들을 해임하고 모든 전화선을 끊어 외부와 완벽히 통신 단절을 시킨 상황에서 핫라인을 이용해 CBS기독교방송에 폭력진압이 임박했음을 알려, 야간 통행금지 시간에 자행돼 묻힐 수도 있던 동아사태가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막내 아나운서였던 황윤미 아나운서는 이후 13년 동안 해직언론인의 길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신문기자들만의 싸움으로 알려져 온 동아투위에 대해 후배 언론인들에게 제대로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데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안타깝게 상을 받지 못했지만, <저널리즘 토크쇼J>도 안팎의 비판과 예민한 시선 속에서 뉴스 속 편견을 지적하고 팩트를 찾는 소중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故 이용마 기자의 친구로서, 민언련 사무처장으로서 KBS MBC 정상화 운동을 주도한 김언경 사무처장에 대해서, 심사위원들은 경의를 표했습니다.

 

 

1회 이용마 언론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