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보도’기법, 습득 기회 시급_mbn 은영미 기자


‘전문적인 보도’기법, 습득 기회 시급


mbn 은영미 기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난 7월 mbn 사건팀은 경찰이 옛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정보를 접하고 신속히 이를 보도했다. 조양은씨가 주식투자로 손해를 봤다며 투자를 대행했던 벤처기업의 대표를 협박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이었고, 여러 언론이 이를 따라 보도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조양은씨는 혐의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실명까지 넣은 기사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하겠다는 항의를 해왔다. 결국 무혐의 판결이 날 경우 무혐의 기사를 써주는 것으로 합의를 봤지만 조폭 두목을 상대로 한 실로 아찔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다양한 형태로 기사 때문에 잠재 피해자들과 실랑이를 해 봤던 경험은 왠만한 기자라면 여러차례 갖고 있을 거다. 특히 사회 보도 분야는 명예훼손이나 초상권 침해 등과 관련된 다툼이 많은 곳이다. 시경 캡을 맡고 있는 회사 후배는 일주일에 서너번은 명예훼손, 초상권 침해 등의 건으로 자문 변호사와 통화를 한다고 한다. 실명을 언급했다며 항의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화면 모자이크 처리나 음성변조가 완벽하지 않아 주변 사람은 안다든가 하는 류의 항의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비교적 일반적이다. 문제는 일률적으로 잣대를 적용하기 애매한 경우가 더욱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언론중재위에 조정·중재신청건수는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만에도 659건 정도였던 조정 신청건수는 2006년 1,087건으로 천 건을 넘어선뒤, 지난해엔 1,573건, 올들어서는 6월까지만 이미 1395건을 넘어섰다. 언론중재위에만 하루에 7건 안팎의 기사가 분쟁에 휘말리는 셈이다. 소송으로 바로 가거나 언론사 자체로 해결되는 경우까지 감안하면 실제 신청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문제는 명예훼손·초상권 침해 등으로 고소당하면 골치아픈 일이 한두가지가 아닐뿐더러 결국 책임을 기사를 쓴 기자 자신이 져야한다는 것이다. 이런 언론환경 속에서 방송기자연합회가 명예훼손과 초상권 침해 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사례와 대처방법에 대한 사전 교육을 담당해줬으면 한다. 이밖에도 방송기자연합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하는 교육 분야는 방송 탐사보도기법이다. 심층 기획취재를 위해서는 다양한 탐사보도기법들이 동원된다. 정보공개청구를 비롯해 지리정보시스템, 몰래카메라 등을 이용하는 다양한 기법들이 있다. 일부 대형 방송사들은 자체적으로 탐사보도팀을 두고, 탐사보도기법을 전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다른 부서의 기자나 방송기자연합회 소속 다른 회원사 소속 기자들은 탐사보도기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 어떻게 하면 인터뷰를 잘 할 수 있는지 또는 스탠딩을 맛깔지게 잘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방송 실무 교육을 현장 취재기자들은 상당히 갈망하고 있다. 나아가 교육 내용도 내용이지만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찾아가는 교육방법이다. 아무리 연합회내에 교육일정을 만들어 놓는다해도 실제로 교육 대상자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연합회가 교육 강사진을 확보한 뒤 연 1회정도 매체별로 신청을 받아 강사진을 파견하는 맞춤형 출장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