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_전동건 제7대 연합회장

방송기자연합회 회장 일을 하면서 크게 놀라고 감동한 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방송기자 중에 의인(義人)이 참 많다는 데 놀랐고 감동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방송환경을 극복하며 끝내 취재하고 보도하는 방송기자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YTN 해직기자들이나 MBC 해직기자들 역시 언론의 자유와 공정성을 지키려다가 해직됐는데, 심성이 착하기 때문에 그런 자기희생을 했다고 봅니다. 방송기자들 중에 의로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방송기자로서 자부심도 다시 생겼고 희망도 갖게 됐습니다.

 
또 하나 제가 놀란 것은 방송기자들이 방송기자연합회를 중심으로 잘 연대한다는 점입니다. 전에는 방송사 간에 경쟁이 심했고, 자사이기주의 성향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방송기자연합회에 와서 보니까 방송기자들이 서로 잘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특히 방송기자들의 연대가 더 굳건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의 저널리즘아카데미를 통해 자신의 탐사취재기법을 타사 동료들에게 전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권력에 대한 비판이라는 방송기자의 직업윤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제는 함께 가야 한다는 마음이 우리 방송기자 사이에 공감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동료들 덕분에 방송기자연합회 회장 일을 무사히 끝냈다고 생각합니다. 연합회 일을 헌신적으로 해주신 각 사 기자협회장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묵묵히 일해주신 연합회 직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올해는 손관수 KBS 기자가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선배, 후배,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높은 훌륭한 기자가 회장을 맡게 돼서 기쁩니다. 방송기자연합회 앞날이 더욱 밝아질 수밖에 없고, 지난해보다 올해 더 발전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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