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규 대행은 ‘인사 만행’을 당장 중단하라!

 

YTN이 보도국 취재기자 5명을 지역으로 발령 냈다. 개인의 신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방 근무를 앞두고 본인과의 사전 협의나 동의 따위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더군다나 이번에 지역발령을 받은 기자들 중 2명은 예식장 계약까지 마친 와중이었다 하니, 기자 개인과 그 가족들이 받았을 충격도 적지 않을 것이다.

지역발령을 받은 기자들은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을 쟁취하려는 일련의 과정에서 노조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왔으며 일도 잘했다고 동료기자들로부터 평가받고 있다한다. 이런 기자들을 골라 실시된 이번 인사는 ‘까불면 언제든 지방으로 날릴 수 있다’는 사측의 경고이자 협박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전례가 돼 언제 지역으로 날아갈지 모르는 처지에 처한 YTN기자들이 어떻게 소신 있게 회사를 상대로 올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는가.

구본홍 사장이 물러난 뒤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의 행태가 과히 ‘목불인견’이다. 노사가 합의한 보도국장 3배수 추천제를 임명제로 일방적으로 전환한데 이어, 노조에 강한 반감을 보여 온 인사를 보도국장에 임명했으며, 정권에 비판적이었던 <돌발영상>팀장 임장혁 기자를 대기발령했다. 회사운영의 동반자인 노조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인사를 통해 조직을 장악하겠다는 배석규 대행의 의도는 삼척동자라라도 알 것이다.

연이은 배석규 직무대행의 행태를 볼 때 이번 인사는 회사를 바로잡으려는 기자들을 옥죄려는 ‘징계성 인사 만행’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번 인사보복은 제작거부와 보도국장 불신임 투표 등 기자협회와 노동조합의 행동을 앞둔 시점에 강행된 것이라 더 치졸하고 저열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인사를 통해 강성 인물을 조직에 앉히고, 비판적인 기자들을 지방으로 ‘유배’보내면 조직이 완전히 장악되리라는 생각하는가. 이는 배석규 대행의 착각이다. 공정보도와 방송독립을 향안 YTN기자들과 노조원들의 열의는 어느 누구도 꺾을 수 없을 것이다. YTN노조원들의 92.8%가 배석규 대행을 불신임하고, 기자들은 전면 제작거부를 결의한 것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구본홍 사장에 이어 방송을 팔아먹고 정권에 영합한 인물로 영원히 낙인찍히고 싶지 않다면, 배석규 대행은 치졸한 인사보복 부터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YTN대주주와 이사회에 강력히 촉구하고자 한다. 즉각 후임 사장 선임 절차에 나설 중립적이고 존경받는 인물을 새 사장으로 선임하라. 그 것이 진정한 YTN 정상화의 지름길이다.

2009. 8. 27 방송기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