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편성규약’을 기억하십니까?

 ‘제작자율성과 언론환경’ 방송학회와 공동워크숍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방송학회가 ‘제작자율성을 억압하는 외적요인과 내적요인’을 주제로 공동워크숍을 가졌다. 지난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한 30여명의 방송기자와 언론학자들은 언론자유의 현재를 진단하고 방송기자에게 주어진 제작자율성은 얼마나 되는지, 제작자율성을 위해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주어진 자율성을 지키기 위한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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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첫 발제를 통해 “정치권력에 구속된 공영방송에서 그나마 비판적인 자성의 목소리와 정치적 독립성을 외치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저널리즘적 윤리성이 공영방송 보도국내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희소식”이며 “언론관계법 개정 논란의 핵심은 정치권력의 힘으로 언론의 보도내용과 방향을 바꿔 보겠다는 정치적 의욕이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언론자유를 위한 가장 좋은 정책은 언론에 의한 자율규제를 유도하는 것”이라며 언론 문제를 정부가 개입해서 정부가 정한 방향대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좋은 정책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KBS 유원중 기자는 대부분의 방송기자들이 데스크의 일방적인 지시에 자기 검열 등의 방식으로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불만은 높아져 가고 있지만, 업무분량에 쫒기며 언론사의 취재와 제작 관행에 매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법과 규정이 보장하고 있는 자율적인 취재와 제작 권리조차 현업기자들은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그 예로 2000년 초중반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노사간 진통 끝에 방송편성규약을 들었다.



유원중 기자는 KBS를 비롯한 방송사들의 편성규약의 내용을 살펴보니 방송기자들이 놀랄 정도로 취재와 제작에 대한 상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편성규약이 있었다는 것도, 현장의 기자나 PD들이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충격이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제작자율성을 억누르는 방송사내의 내적요인에 대한 대비책으로 ‘방송편성규약’을 되살리는 역할을 방송기자연합회 차원에서 벌였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유원중 기자의 발제와 토론내용을 요약정리하여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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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발제 _ 2009년 6월 20일 09:00~11:00
   – 사회:  최양수 방송학회장
   – 발제2: 방송기자의 ‘제작자율성’ 제고 – 언론환경과 방송편성규약의 충돌
               
유원중 KBS 기자
  – 토론: 양승찬 숙명여대 교수, 권태훈 SBS 기자, 김성수 OBS 기자,
             김기봉 YTN 기자, 전경운 BBS 기자
   -장소: 한화리조트 해운대 파도실



사회자-오늘은 어제에 이어 방송사 내 자율성 제약 요소를 찾아보는 시간이다.

발제자-지상파 방송사의 보도는 일반 불특정 다수의 국민을 시청자로 하고 있어 더욱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게 주지의 사실이다. 이를 위해 방송법은 법률과 방송법을 근거로 각 방송사가 제정해야 하는 방송편성규약을 통해 ‘방송의 자유와 독립’, ‘취재 및 제작 종사자의 제작 자율성을 보장’ 하도록 하고 있지만 방송사의 PD나 방송기자는 이 같은 법과 규정을 알고나 있는지 의문이다. 제대로 인지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익숙해진 언론사의 취재와 제작 관행에 매어 있어 법과 규정이 보장하고 있는 자율적인 취재와 제작 권리조차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다들 편성규약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KBS는 본부별 편성위원회도 두고 있고, 보도국에는 보도위원회도 있다. KBS에서는 제작 실무자 측과 보도국장 담당팀장이 토론하게 되는데 노사 협의와 관련 준하는 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조차 제대로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일단, 방송사내 제작 자율성을 위해 편성위원회 기능을 활성화 해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데스크의 일방적인 기사 수정이다. 촌철살인이라고 한 줄을 바꿈으로써 전체 기사가 훼손되거나 본질의 왜곡이 있을 수 있다. 수정이나, 데스크의 일방적인 참여가 공정성을 훼손한다.
보도기사들의 다양성의 훼손사례도 늘고 있다. 다양한 리포트 구성이 가능함에도 다른 구조로 써가지고 가면 데스크에 걸린다. 그래서 열개면 6~7개 뉴스 구성이 모두 같다. 데스킹 과정을 거치며 획일적인 기사형태로 바뀌고 만다.
전문성의 훼손도 문제다. 9시 뉴스시간에 100미터 달리기로 뛰어가 테잎을 건너기도 하는데, 그러다 보니 기자들의 초고를 완성도 확인 없이 트는 경우가 많다. 신참 기자들은 데스크가 알아서 바꿔주겠지 라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기사를 남에게 의존하는 모습인 것이다.
기자가 직장인이 되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방송편성규약에 대한 내용이 현장에서 잊혀지고 있는데 되살리는 역할을 방송기자연합회 차원에서 벌였으면 좋겠다. 노조와 협회가 나서서 제작 자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방송법에 근거해 만들어진 방송편성규약은 노사 협상을 결과에 따라 방송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방송사 취재와 제작 종사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방송편성규약을 담고 있는 내용은 자율성에 대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 방송책임자의 책임에 대해서는 너무나 포괄적이거나 근거조항이 없는 경우도 있다. 분쟁의 해결방안이 없는 것이다. 재개정도 요구하면서 제작 자율성을 높여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회자- 방송법과 관련 규약을 읽어보면 새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편성위원회에 권익보호 장치가 들어있는 것은 80년대 후반 방송기자들의 민주화운동의 결과물이다. 적극적인 행동으로 규약들이 생겼음에도 유명무실하게 되어 있는 듯 보인다.


토론자1-보도국 내에서는 데스크 권한을 두고 월권행사를 하는 것을 언론자유 자율성 다양성 침해다라고 생각하는데 밖에서 보기엔 결국은 방송사 보도국 자체의 문제다. 언론사 내부의 자율규제 장치.. 제도적인 장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KBS 등 방송사 사장 임명의 문제가 보도국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내부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  


사회자- (권력이) 방송을 장악해야지 유지한다는 생각을 확고히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방송장악을 위한 사장임명, 간부교체.. 안경의 색깔이 정치적인 색깔을 띄고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정치적인 압력과 비정치적인 압력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또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각 방송사마다 윤리규정 같은 것 다 있을 것이다.

토론자2-유원중 기자가 데스크와 기자들 간 데스킹 과정의 마찰을 이야기 했다. 외적통제가 강화되면 그러한 마찰이 일상화 된다. 데스크가 자기의 직업윤리, 본분을 망각하고 개인적인 세속적 출세욕 때문, 인적통제를 강화하게 되고, 정권이나 자신의 입맛에 맞게 데스크를 보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다. 내부 자율성이 확보 되면 내부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고, 편집과정도 편집위원회에서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진다. 외적인 압력이 없다면 상당부분 해소될 문제일 뿐이다.


토론자1-국내 인사문제나 편집국의 문화, 부당한 외압이 침연 되는 문제들. 데스크를 통해 취재기자에게 압력이 들어오는 것. 개인적으로 KBS가 정권이 바뀌어도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우직할 줄 알았는데, 공정보도 문제를 내부에서 크게 제기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기자들의 의식이 강해졌을 것이라 생각한 사람도 있었는데 사실은 무너졌다. 편집간부들이 변하면서 취재와 편집관의 갈등 속에 취재부가 무너진 것 아닌가.


토론자2– 언론의 내적자유나 외적자유가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적통제를 통해 내적 자유를 제약하고 있는 모습이다. 두 가지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람이 바뀌면 언론사의 통제시스템 보도의 방향이 바뀌는 형식이며, KBS의 경우 이런 바람에 민감하다.


발제자– 아쉬운 점은 2003년 KBS 노사가 진통 끝에 만든 방송편성규약의 일부 내용과 제작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세부적인 규정을 만들어 놓았고, 규약의 내용 또한 방송기자들이 놀랄 정도로 취재와 제작에 대한 상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적시하고 있지만 실제 보도국 업무 환경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방송편성규약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하거나 자율성을 저해하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구체적으로 만들어 놓았지만 기자들이 이 같은 보호를 충분히 받고 있거나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관심의 주 대상이 외부압력보다는 내부의 반항 혹은 반발(?)이었기 때문에 외부압력에 대해서까지 붙이면 주제가 흩어질까 염려했던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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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자2
– 이전 KBS 사장이 제작진에 별 간섭 안했지만 그분 나름대로 개혁적인 이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하려 했던 사람들이 부분적으로 배치되면서 가져왔던 결과는 기자들에게 자율로 주어졌다고 본다. 외부입김이 윗선에서 차단되었기에 특종도 많았고 성역을 넘는 보도물이 나오고 국민들 신뢰성이 높았었다. 정치적 논란에도 불과하고 성과는 성과이지 않는가. 결국 정권이 바뀌면서 하루아침에 무너진 것이다.


토론자3 -5년차 이하. 별다른 투쟁 없이 자율을 맛보고 기자생활을 했던 사람들, 현재 외부에서 욕하고 안에서 통제하는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래서 간부들과의 대립이 첨예화 되어 있는 기자들도 결국은 순치될 것으로 본다. 즉 이런 식의 인적 통제가 계속되면 다시 옛날로 돌아갈 것이라고 본다.


토론자2– 데스크와 기자들 간 데스킹 과정의 마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외적통제가 강화되면 그런 마찰이 일상화된다. 데스크가 자기의 직업윤리, 본분을 망각하고 개인적인 세속적 출세욕 때문에, 인적통제를 강화하게 되고, 정권이나 자신의 입맛에 맞게 데스크를 보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다. 내부 자율성이 확보되면 내부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고, 편집과정도 편집위원회에서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진다. 외적인 압력이 없다면 상당부분 해소될 문제일 뿐이다.


사회자– 보도의 자율성을 이야기해 보자. 5년 이하 기자들은 자율적인 취재 관행에 익숙해져 있겠지만. 편성규약은 5공 후반부 엄혹한 시기를 거친 선배기자들의 엄청난 투쟁을 통해 탄생할 수 있었다.


방송학회– 저널리즘의 환경은 기자만 관여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프로듀서와 기자, 작가와의 문제일 수도 있다. 누구의 자율성이냐, 자율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메커니즘에 대해 어디까지 수용하고 사유할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밖으로 보이는 것은 조직 자체로의 문제일 뿐 내부 체계의 조직적인 문제로 다가가기는 쉽지 않다. 속해 있는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문제다. 학계에서는 내부의 문제를 더 들어봤으면 좋겠다.


사회자– 내적자율규제가 문제되었을 때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가?


발제자– 주로 KBS의 방송편성규약을 중심으로 살펴 본 것이지만 다른 방송사들의 방송편성규약은 KBS에 비해 내용의 구체성이 오히려 떨어지고 제작 자율성 침해가 생겼을 경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구체적이지 않아 사실상 사문화 돼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웠다.


참석자- 어느 회사나 공방위가 있다.YTN은 지난해부터 사장선임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거치며 편성규약을 현실화시키고 강력하게 만들었다. 공정방송을 위한 YTN 노사 협약으로 강하게 만들었고,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에 대한 책임 조항도 넣었다. 사장도 공방위 심의 대상으로 오를 수 있게 만들었는데, 이전 규정이 사측에 공정성이나 공적 기능을 포괄적이고 원론적으로 물었다면 윤리강령 위배도 넣었다. 부당한 취재지시 등을 포함하고 있다. 사측대표를 국장이상으로 확정했다. 즉 보도국장으로 규정한 것이다. 노조의 공추위 간사를 상근직화 시켰다. 공방위에 노사가 동수로 참여하게 되는데, 매월 마지막 금요일 정례회의를 갖게 된다. 만약, 2회 이상 무산되었을 경우 보도국장 신임투표에 돌입하고, 신임투표 결과 사장이 의무적으로 수용하도록 했다. 이사회 징계 심사 요구할 수 있고 보직 변경 요구할 수 있고, 공방협에 원래 노사동수 참여하기 때문에 보도국장  잘못이 확실하더라도 5:5동수로 부결되는데, 가부동수일 때는 부결하고 6개월 내 다시 올라왔을 때는 부결이 아닌 가결된 것으로 보게 된다.


사회자- 다른 방송사에서 필히 참조할 만한 사안이라고 본다.


토론자3– 데스크가 수정요구 할 때 과거에는 저항하는 기자가 있었다. 그러나 근래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시비하는 경우도 거의 없고, 문제 삼는 경우도 거의 없다. 알아서 고쳐주세요..라는 식의 기자들이 많다. 과외를 많이 받아서 그런 것 아닌지. 그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젊은 기자들은 밖에서 욕먹은 적이 없어서 못참고 괴로워한다고 하는데) 예전의 우리만 하겠냐 싶기도 하면서 세월의 변화가 회사 내부 관계에 있어 상당한 변화를 가져온 것 아닌가 싶다.

토론자2-데스크가 방향성을 가지고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데스크가 고칠 것 같으면 미리 들어내 버리는 사람도 있다. 제도만으로는 어렵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자의 직업윤리다. 더하여 자기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 상식적인 수준의 토론속에서 자율이 이루어진다.

토론자4- 제작자율성 부분에 대한 외압이나 사주가 바뀌는 등의 외부적 영향보다 자기스스로의 자기검열 아닌가 싶다. 여유가 없으면, 데스크와의 인간관계속에서 무리한 내용을 쓰지 않게 되는데, 스스로가 업무로드를 피하고 싶어 자기검열을 하게 되는 경우가 그런 것이다. 기자의 업무량도 중요한 요소다.

사회자-현실적인 이야기다.

토론자4-방송기자의 업무량은 신문기자의 3배다. 한 꼭지를 만드는데 드는 분량을 말한다. 모든 시스템이 딱딱 맞아야 하는데 여기서 오는 피로감 또한 엄청나다. 그렇기 때문에 몇 년 쌓이면 그대로의 틀이 짜여 버리고 만다.

발제자- 갈등이 내재된다. 표출되면 소통이 되는데, 치유도 되고. 제작과정에서는 과거보다 아주 평화롭게 가고 있다. 신참기자들이 지시를 쉽게 받아들인다는 말이다. 지금은 싸우는 것이 없다. 겉으로 보면 평온하다. 편성규약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기자들이 많다. 절반이상이 모른다. 상기 시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토론자5- 우리나라 언론이 처한 상황이 특히 재정문제 등이 닥치다보니 경영진이 수익성 쪽에 신경을 더욱 쓰게 되고, 기자들에게도 짐이 된다.

토론자3-광고가 3분의 1로 줄어들다보니 각 방송사마다 비상이다. 그러다보니 보도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


토론자2- 제한된 광고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정치권력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재벌의 광고가 연계되서 움직이는데 이것을 가지고 농락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정도다. 언론자유를 위축시키는 행태는 정치와 경제가 같이 맞물려 움직인다.

사회자-CNN 본사 가면 the row라는 표현을 쓴다. 네 다섯 명이 앉아서 기사의 백그라운드 체크한다. 모든 기사가 반드시 거쳐야 한다. 기사의 법률적인 정확도, 문법도 컨트롤하는 흥미로운 조직이다. 제작자율성의 측면에서 방송사의 시스템을 돌아볼 필요성도 있을 것 같다.

참석자- 애초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KBS는 현재 첨예하다. 현장기자들이 문제제기를 해주면 상당히 공식화 시켜서 고쳐 나갈 수 있는데, 기자들이 안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폭발한다. 제도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일선 제작 취재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주느냐에 따라 고쳐 나갈 수도 있다. 이런 미세한 부분은 기자 입장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KBS 편성규약은 굉장히 강하다.

사회자 – 편성규약 등 일선기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측면이 있다.

토론자2- 규약에 아무리 좋게 나와 있어도 데스크나 편집 총 책임자기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문제제기하는 기자에게 인사상에서 불이익 주는 일이 허다하다. 인사고과 할 때 불이익을 준다. 규약을 아무리 좋게 만들어 놓아도 기자들 위축될 수밖에 없다. 관리자로서 제대로 된 관리자라면 자질이 있는 관리자여야 한다.

발제자- YTN 협약에 노사가 동수 절대 5:5이지만 또 오게 되면 반수찬성으로도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하니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공정방송위원회 자리는 상당히 엄한 분위기다. 간부들도 경각심을 갖게 된다.

토론자5- 아무리 좋은 규약이 있어도, 인사상 불이익 당하고, 문제를 제기했을 때 몇 차례 지적받은 데스크는 어찌된다라고 제도화 되지 않으면 기자가 순치 된다. 편집국장 직선제, 임면 동의제, 신임투표등을 제도화 해야 한다. 편성규약 안에 있는 것을 어겼을 경우 누적되었을 때 상향평가, 인사반영 등 이것이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실질적으로 현장에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발제자- 발제를 준비하면서, 현실성 있는 문제제기인지 고민했었다. 이런 문제 제도나 규약을 남이 가지고 있다면 기자연합회가 창구가 되어 좋은 것을 배우고 주기도 하면서 전체 언론환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사스킬은 평기자 대 평기자가 고칠 수 있는 문제이다. 선임기자가 기능적인 부분은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표현의 방식이 침해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사회자- 편성규약에 대한 비교검토 논문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토론자1- 신뢰의 문제다. 직업윤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데스크가 저널리즘 가치를 창출해 내는 데, 공정하지 못하게 하는 저해세력으로 대하는 것 같아서,, 존경할 만한 선배가 별로 없었던 생각..내적언론자유 외적언론자유가 엇물려,, 정치적 독립성 보장이 안된 상태서 많은 기자들이 정치적으로 오염되어버린 상황.. 저널리즘적인 직업윤리 남드는 동시에 언론자유를 위한 언론운동이 여전히 유용하구나..

참석자-기자들 직장인인가 고민하는데, 직장인이면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사를 쓸 때 예전에 데스크를 위한 기사를 썼던 것 아니었나 반성도 하고 있다.

사회자- ‘무관의 제왕에서 언론노동자로’라는 책이 있다. 교수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지식노동자로 전달만 할 것 인가…. 성찰해야 하는 사람이 언론인과 지식인 아닌가 싶다.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