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 방송에 재갈 물리기… 방송법 개정 앞두고 여론몰이 앞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4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비판 보도한 MBC ‘뉴스 후’에
시청자 사과라는 가장 무거운 징계를 내리고 역시 방송법 개정안의 허구성을 연속 기획 보도한 뉴스데스크에
대해서도 경고 징계를 결정했다.

방송통신심의위윈회는 방송통신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출범 초부터 위원들의 정치적 편향성으로 공정성이 의심
을 받아왔다. 쇠고기 협상의 잘못을 비판한 PD수첩에 대해서는 정부의 고소와 검찰의 수사압박에 심의라는 칼
로 손발을 척척 맞춰주더니 정부와 한나라당의 방송법 개정 추진 안에 대해서는 그 실상을 알리고 잘못된 점을
알리는 보도를 자사 이기주의라는 올가미를 씌워 자신들이 내릴 수 있는 가장 중한 처벌을 내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주장대로 ‘뉴스 후’와 뉴스데스크의 보도가 MBC의 주장일 뿐이고 건전한 여론을 가로막
는 일방적 보도라면 현재 여러 여론조사기관들이 발표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 대다수의 반대여론은 무엇
인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반영하고 그 실체를 파헤친 보도에 재갈을 물리는 행위가
정권의 하수인으로서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추해보길 바란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앞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이 힘으로 미디어법 개정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여도 이
에 대해 언론사 특히 방송언론들은 적극 나서서 비판 보도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국
민을 위한 미디어법 개정을 돕기는커녕 미디어법 개정안의 실체를 호도해 미디어 법 개악에 바람잡이 역할을
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결국 정부와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개정을 100일 동안 미뤘을 뿐 자신들이 당초 의도한 대로 밀어붙일 것이고
이에 저항하거나 반대하는 야당들과 시민단체들에 대해서는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명분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무참히 짓밟을 것이라는 것이 이번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결정으로 명백해졌다.

방송기자연합회는 현 정부와 한나라당에 경고한다.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전 국민이 단결을 해도 부
족한 마당에 정권욕에 빠져 사회갈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언론구도를 재단하려 하지 말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중단하라. 방송기자연합회는 물론 방송언론인과 국민들이 일방통
행식 미디어법 개정을 끝까지 말없이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2009.    3.  5.
방송기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