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안, 경기장 밖… 그리고 시상식 풍경


YTN, “해고자 복직”



족구 1차 예선 SBS와 YTN의 경기. YTN 선수 4명은 ‘해고자 복직’이라고 쓴 유니폼을 맞춰 입고 나왔다.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호상박의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 : 1 로 YTN의 아쉬운 패배. YTN의 한상옥 기자는 “아직도 복직하지 못하고 있는 동료들의 상황을 한번이라도 더 알리고자 유니폼에 문구를 새기게 됐다”며 “경기는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더라”며 안타까움을 토로.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도 행사장에 와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경기는 졌더라도 뜻은 우승감!




MBN,OBS, “이런 기분 처음이야”



족구와 농구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컵을 거머쥔 MBN과 OBS 선수단은 연신 싱글벙글.


족구에서 우승한 MBN은 당초 선수 부족으로 팀도 겨우 꾸린 상태. 결승전에서 KBS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다른 곳에서 개인 운동 중이던 에이스 이성수 선수가 동료의 부름을 받고 도착하면서 전세가 역전. 1세트를 연장 끝에 16 : 14로 역전시킨 MBN은 기세를 몰아 세트스코어 2 : 0 으로 KBS에 완승. 대회에서 우승해본 건 창사 이래 처음이라며 환호성.


농구 우승을 차지한 OBS는 준결승인 CBS와 경기에서 종료 직전 4점차를 극복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5초 전 2점 슛 성공과 함께 상대방의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연장전 끝에 승리. 기세가 오른 OBS는 오랜 휴식으로 리듬이 흐트러져있던 KBS를 결승전에서 더블스코어로 대파하며 역시 창사 이래 첫 낭보.


두 종목에서 다 패한 KBS는 주력 선수가 “취재 때문에 급히 자리를 비웠다”라거나 “축구 선수로 옮기는 바람에 조직력이 흔들렸다”며 아쉬워 함.



BBS “경기 더 안 해요?”



회원 수가 23명에 불과한 미니 지부인 BBS. 축구 경기까지 참여하려는 의욕을 불태웠으나 선수 부족으로 족구 경기만 참여. 1차전에서 CBS에 2 : 0으로 패하자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며 운동장 한 곳에 족구장을 설치해 별도 리그를 벌이기도. 축구에 참가하려던 선수들과 족구에 참가한 선수들이 모여서 펼친 즐거운 놀이의 장. 승패보단 즐기는 게 우선이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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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왜 계속 KBS하고만?”



KBS의 영원한 라이벌인 MBC. 4종목 모두 준결승에서 KBS와 만나서 모두 패하자 대진표에 의문을 제기함. “다음엔 결승에서 KBS와 만나게 해달라니깐요!”


* 응원이란 이런 것, CBS 응원단



짝짝짝, 짝짝, 씨이 비이 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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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부터 사회팀 막내 경찰기자까지 10여 명의 열성 기자들이 축구 경기 내내 목이 쉴 정도로 응원한 CBS. 호루라기와 나팔까지 동원한 프로구단 뺨치는 응원 소리. 14년차 이희진 기자는 “평소 스트레스를 풀 기회가 적었는데 이런데서 푸는 거다”라며 “적은 인원이지만 행사가 있을 때마다 끈끈하게 모이는 게 CBS의 강점”이라고 소개. 열의로 보나 응원 소리로 보나 응원상 줘야겠네요.



* 응원도 하고 경품도 타고, MBC 응원단



MBC,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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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북을 두드리며 회사 이름을 외치는 MBC의 미녀 응원단. 지영은, 김수진, 김수정 등 아줌마 여기자들이 전면에 나섰다. 자녀들까지 모두 데리고 와 북을 두드리게 만든 열성의 원동력이 무엇인가 물었더니 답은 ‘경품’.

지영은 기자의 아들인 권동우(10살) 군도 소감을 묻자 “재밌어요”라는 기자 엄마가 들으면 원통해 할 인터뷰 답변을 이어가다 엄마와 본 기자의 유도 심문 끝에 “사실은 MP3 플레이어 받을 수 있다기에 왔다”는 본심을 드러내기도. 김수정 기자 역시 “점심도 해결할 수 있고, 애들도 놀게 해줄 수 있고, 가족 경품까지 타갈 수 있으니 일석 삼조”라며 아주 솔직한 답변을 내놓기도.


토요일에 자녀들 학원이 예정되어 있던 일부 학부모들도 오후 3시 경품 행사를 앞두고 “황금 같은 토요일에 경품도 받고 놀아야지, 학원이 뭐가 중요하냐”며 역시 경품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풍성한 경품 추첨 속 “명함 재질 바꿔!”



이날 가족과 함께 온 기자들은 풍성한 경품에 입이 귀 밑까지 걸리기도. 체육대회에 참가한 기자 본인과 가족, 자녀들의 경품이 각각 따로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 가족 경품으론 와플 기계 등 자녀를 둔 엄마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을 준비했고, 자녀들은 닌텐도 DS 등 친구들한테 자랑할 만한 물건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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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 행사 2시간 전부터 본부석 주변을 얼쩡거리며 닌텐도를 노리던 한 어린이는 결국 경품 추첨에서 닌텐도에 당첨되자 즉석에서 춤을 덩실덩실 추며 재롱을 부리기도 했다. 참가 가족보다 경품 숫자가 더 많아서 어린이들은 모두 ‘한아름’씩 선물을 받아갔으며, 동반 가족들도 대부분 경품을 챙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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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참가한 기자들에겐 청소 로봇과 김치 냉장고 등 1,000만 원 가량의 경품이 쏟아졌으니 모두들 경품에 눈이 먼 것을 탓할 수는 없으리라. 추첨 때 마다 희비가 엇갈렸으니…. 참가 인원 대비 많은 경품을 타간 MBN과 한국경제TV는 “역시 경제 매체야”라는 부러움을 받기도. 또 3명의 회원이 참석한 아리랑 TV는 1명이 경품에 당첨돼 33%가 넘는 최고의 당첨율을 보이기도.


반면 방송 3사들은 참가 인원 대비 저조한 당첨 확률을 보여 군데군데서 “손에 잘 짚이게 명함 재질을 바꿔야 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