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YTN은 복직자들에 대한 재징계를 즉각 중단하라 !!!

대법원으로부터 ‘해고 무효’ 판결을 받고 6년 만에 복직한 YTN 기자 3명(우장균, 권석재, 정유신)을 다시 징계하기 위해 오늘(22일) 인사위원회가 열린다. YTN 사측은 대법원 판결이 “징계 해고의 수위가 적절치 않았다고 판단한 것일 뿐 당시에 이뤄졌던 이들의 행위가 정당한 것이었다는 뜻의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다”는 이유로 이들 3명을 인사위에 회부했다. 자신들의 잘못된 징계로 6년간 고통을 겪은 이들에게 한마디 사과도 반성도 없이 ‘재징계’를 서두르고 있다.

대법원 판결의 요지는 두 가지이다. 첫째, YTN 해직기자들이 징계대상 행위에 이르게 된 동기와 경위에 방송의 중립성 등 공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었음을 분명히 인정했다. 둘째, 이런 동기를 참작하더라도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3명에 대해서는 해고 처분이 정당하고 우장균, 권석재, 정유신 3명에 대해서는 사측이 징계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했기 때문에 해고 처분이 부당하다는 것이다. 대법원의 판결 이유에 결코 동의할 수 없지만, 백번 양보해 대법원 판결을 인정하더라도 우장균, 권석재, 정유신 3명은 방송의 중립성이라는 공적 이익을 도모하려다 사측의 징계 남용으로 6년간 억울한 고통을 겪었음이 입증됐다.

사측의 과잉 징계로 일터에서 쫓겨났던 이들이 6년 만에 겨우 자리로 돌아온 지금, 사측이 이들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사죄’와 ‘배상’부터 하는 게 상식일 것이다. 그런데도 사측이 가장 먼저 한 행동은 사죄가 아니라 재징계 착수였다.

YTN 사측은 YTN 사옥에서 촬영되고 있는 드라마 ‘피노키오’과연 제대로 보고 있는가? 119 구조대장 기호상은 구조작업 도중 부하대원들과 함께 순직했지만, ‘영웅심에 들떠 부하대원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자기만 살아남아 잠적’한 것으로 매도당했다. 잘못된 증언과 기레기들 때문에 단란했던 가정은 풍비박산이 났다. 그러다 사고 현장에서 13년 만에 시신이 발견됨으로써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극중에서 기레기의 대명사인 송차옥 기자도 비록 진정성은 없었지만, 자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시신이 발견된 뒤에도 송차옥 기자가 사과를 거부한 채 ‘기호상이 살아남아 잠적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을 뿐, 부하 대원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업무상 과실까지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기에 업무상 과실 부분은 끝까지 따져보겠다’고 한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마도 기레기 중의 기레기라고 비난이 쏟아졌을 것이다. 지금 YTN 사측의 행위가 바로 그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전동건)는 YTN 사측이 언론의 상식과 양심을 과연 어디까지 추락시킬 것인지 지켜보겠다. 그리고 YTN 사측에 드라마 촬영 장소만 제공하지 말고 그 내용도 주의깊게 시청할 것을 권고한다.

2014년 12월 22일

방송기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