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정당한 산재 사고 취재 막은 ‘포스코 노동조합’은 사과하라!”

“정당한 산재 사고 취재 막은 ‘포스코 노동조합’은 사과하라!

 

한 명의 노동자가 또 작업 현장에서 숨졌다. 그런데 더욱 어이없게도 노동자의 벗이어야 할 노동조합이 이 사건의 취재를 막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2월 9일 낮, 포스코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노동자가 집진 배관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11일 유가족, 노웅래 더불어 민주당 의원 참관 아래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60대 하청업체 직원의 산재 사망사고 조사에 들어갔다. 여기에 포항MBC 취재진이 유가족의 요청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의 협조 아래 동행 취재를 사전에 약속받고 현장을 찾았지만,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 노동조합 노조원들이 물리력을 동원해 취재를 막았다.

노조는 안전헬멧을 집어던지며 험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급기야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포항MBC 기자가 밀려 넘어지기도 했다. 노조원뿐만 아니라 포스코 홍보담당 직원도 포항MBC기자를 완력으로 붙잡아 취재를 방해했으며,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원진들은 노조원들과 회사 직원의 취재 방해 모습을 목격하고도 말리기는커녕 그냥 지켜만 봤다.

노조든 회사든 억울하게 죽어간 노동자에 대한 정당한 취재를 막을 권한은 없다. 현장에서 포스코 노조원들은 최근 포항MBC가 제작해 방영한 포스코 직업병 실태와 관련된 고발 다큐멘터리에 대한 불만을 언급했다.

만일 다큐멘터리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정당한 절차를 통해 항의와 조치를 하면 될 일이다. 언론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자신들을 비판하는 기사를 전했다는 이유로 취재를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집단적인 물리력을 행사해 정당한 취재를 방해한 행위는 민주주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 노동조합은 정중한 사과와 함께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약속해야 한다. 포스코 사측 역시 소속 직원이 완력을 행사해 취재를 방해하고 회사 임원들이 노조의 물리력 행사를 방치한 경위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는 포스코 노조와 포스코 사측의 취재방해 행위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며 분명하고 올바른 조치가 있을 때까지 포항MBC 기자들과 뜻을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2020년 12월 16일

사단법인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