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특별위원회] ‘유튜브’라는 요물, 어떻게 할 것인가

[저널리즘 특별위원회] ‘유튜브’라는 요물, 어떻게 할 것인가
2기 저널리즘 특별위원회 집담회 wtih 김동현 민중의소리 뉴미디어국장

저널리즘특별위원회는 6월 회의에서 ‘유튜브 전략과 뉴스룸의 고민’을 주제로 집담회를 열었다. 어느새 대세라지만 상당수 방송기자에게 아직 생소하고 때로는 두렵기까지 한 유튜브. 이번 집담회에서는, 유튜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인터넷 언론 <민중의 소리>의 뉴미디어 책임자와 ‘유튜브’를 둘러싼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현 민중의소리 뉴미디어 국장
유튜브, 인터넷 언론으로서 고민이 있었다. 방송사가 자사 영상을 활용해 스브스뉴스같은 콘텐츠를 내기 시작할 때 우리는 그렇게 가기도 어렵고 비슷하게 해서는 경쟁력이 없겠다 싶어 유튜브 문법을 찾아 한발 더 나아갔다. 한국 언론사가 만든
유튜브 영상 중 조회수 1위는 뉴스타파의 ‘이건희 성매매’ 영상, 2위는 민중의소리의 ‘박근혜-이정희 후보 TV토론’이다. 이 토론 영상은, 요즘에도 박근혜 관련 이슈가 뜨면 추천 영상으로 올라와 우리에게 연금 같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유튜브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 채널 캐릭터를 만들어라. 둘째, 정기적으로 생산하라, 셋째 영상 길이는 10분을 넘겨라 등이다. 유튜브는 사람들이 어떻게 시간 보내는지와 관련 있다. 예전엔 카카오톡에서 놀았는데 지금은 유튜브다. 유튜브의 경쟁자는 ‘야놀자’라는 말이 있다. ‘주말에 영상 몰아보기’와 ‘주말에 어디 놀러가기’가 상호 경쟁 관계라는 것. 구글은 본질적으로 광고 회사라 광고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한다. 영상을 10분 본다는 건 그 영상에서 얻어가는 게 많다는 의미인데 사람들은 통상 7~8분대를 많이 선호한다고한다. 뉴스클립은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스낵 영상들을 선도했던 곳들은 이제 스낵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한국은 유튜브 이전에 아프리카TV가 있었고 지금 30대는 이걸 보고 자랐다. 1인 방송에 굉장히 익숙하다. 고민 상담, 게임 방송에서 유튜브로 이어졌다. 그러니 앞으로도 유튜브를 많이 볼 것이다. 향후 가능성이 있는 건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콘텐츠로 그런 걸 만들어야 한다. 만족감을 주는 것에는 정보도 있고 재미도 있다. 유튜브 코리아에서 요즘 많이 하는 얘기는 전문가 채널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것인데 언론사에 그런 자원들이 있다. 앞으로 전문가 유튜버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은데 이를테면 의사보다는 의학 전문기자가 더 잘할 것 같다. 스토리를 만들어봤고 그게 있으면 먹히기 때문이다.

Q 유튜브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A 기존 방송 문법대로 만들면 안 된다. 시사 토크쇼 같은 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TV 보는 것 같은 방송은 유튜브에서 기대 안 한다. 유튜브는 소파에 앉아서가 아니라 아직까지는 모바일로 보는 것이다.

Q 버티컬 채널을 여러 개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효과가 있나?
A 채널 다양화 전략은 해 보니까 시간을 많이 뺏기긴 하는데 지금 시대에 저널리즘은 여러 가지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실패한다고 손해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고 접으면 되니까. 반응을 보면서 계속 변화시킨다. 우리 전략은 올해 10개까
지 만드는 것. 나도 정치 리뷰 채널*곰곰이을 하나 운영하고 있는데 10~15분 길이로 3~4개 스토리로 구성해서 2주에 3편 정도 콘텐츠를 올린다. 대부분 말로 하고 자료 영상 약간 들어가는 정도인데도 사람들이 매우 좋아한다. 구독자 4만 정도, 조회수도 2~3만 이상 나온다. 나를 언급한 댓글에는 대댓글을 달아준다. 팬이 형성되고 그 팬들과 함께 채널이 굴러간다.

Q 유튜브에 극우 콘텐츠가 많은데 그걸 놔두고 있는 건 문제 아닌가?
A 구글도 극우 채널이 많이 생겨서 고민이라고 한다. 구글은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포용하는데 압도적으로 극우 콘텐츠의 양이 많아서 기울어져 있다는 것. 유튜브에 대한 오해 하나가 검색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요즘 사람들은 검색해서 보기보다는 추천되는 것을 많이 본다. 검색량은 3% 정도고, 일부는 첫 화면에 나오는 콘텐츠, 나머지는 추천이다. 유튜브에 전문가 콘텐츠가 더 많아지면 내용 없고 논리 빈약한 것들은 아래로 밀려날 것 같다.

Q 언론사 조직에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나?
A 솔직히 유튜브에서 뭐 했으면 좋겠다 한다면 40대 이상은 손을 떼는 게 낫다. 유튜브를 안 보는 사람이 하면 망한다. 알아서 하라고 하고 필요한 걸 지원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산으로 가는 게 아니라 과거로 간다. 콘텐츠를 만들어보니까 기자들은 스토리를 구성해 봤다는 경험이 강점이다. 전문가, 의사, 변호사, 노무사 등도 그런 스토리 구성할 수 있는 사람이 뜰 것이다. 기자에게는 전문가보다 더 특화된 능력이 있기에 전문기자들이 경쟁력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