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2012 한국방송기자대상 심사총평

이번 2012 한국방송기자대상의 뉴스 부문 심사대상은 총 13편이었다. 그중 SBS의 <김광준 부장검사 거액수뢰 및 수사개입> 보도를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작품은 한국 검찰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검찰총장의 사퇴를 이끌어 내고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사회적 화두로 던졌다는 점에서 저널리즘적 가치가 높은 보도로 평가되었다. 특히, 오랜 시간의 취재로 일궈낸 특종이라는 점, 검찰 비리행태를 지속적으로 후속 보도한 점, 그리고 검찰총장 사퇴와 검찰개혁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리셋KBS의 <민간인 사찰 관련> 보도 역시 팟캐스트라는 한계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권문제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영향력이 크고 소재 및 취재의 진지한 노력 등이 돋보이는 등 저널리즘의 참모습을 보여준 의미 있는 기사로 평가됐다. 그리하여 심사위는 이 보도에 대해서도 별도로 ‘특별상’을 선정하기로 했다.

총 11편이 출품된 기획다큐 부문의 수상작으로는 KBS의 <대기업과 조세정의>를 선정했다. 이 작품은 어려운 조세문제를 사례와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쉽게 잘 풀어냈고 특히 대부분의 보도가 한쪽 입장에 치우치기 마련임에도 타사 인터뷰 자료 등을 사용함으로써 균형감을 유지하려는 접근방식이 돋보인 수작으로 평가됐다.

총 5편을 대상으로 심사한 지역뉴스 부문에서는 대구MBC의 <국제대회 경제효과 부풀리기>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각 지자체가 앞다투어 국제대회 유치에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등 시의성과 지역성이 돋보이는 탐사보도로 평가됐다. 특히, 일반적으로 지역뉴스가 지자체의 문제점 제기에 그치는 데 비해 이 보도는 철저한 사후 검증을 통해 지자체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고발했다는 점에서 로컬 뉴스의 관행을 뛰어넘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소재의 신선함과 시의성에도 사후 개선대책에 대한 제시가 미흡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총 8편을 대상으로 심사한 지역기획다큐 부문에서는 지역 방송사의 제작여건을 고려해 볼 때 작품의 질이 전반적으로 우수했다는 평가 속에서 KNN의 <위대한 비행>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작품은 지역방송의 열악한 제작환경에도 영상미가 특히 돋보였고 ‘글로컬리즘’이라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주제를 다루었다는 점 등 지역 다큐의 새로운 장을 연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일부 외부 영상에 의존했다는 점과 메시지 측면에서 사회성과 역사성이 취약했다는 아쉬움이 제기됐다.

비록 수상권에 들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출품된 모든 분야의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선정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했다는 점에서 지난 한해 한국 방송 저널리즘이 질적으로 큰 성장을 한 것은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이런 점에서 그동안 한국 방송 저널리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모든 방송기자 및 방송제작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 한해도 저널리즘의 중요한 가치인 사회비판적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아울러 방송 저널리즘의 양적, 질적 성장에도 지속적인 발전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지난 한 해 동안 한국방송기자대상 심사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