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제97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에는 뉴스 부문 5편, 기획보도 부문 2편, 전문보도 부문 1편, 그리고 지역보도 부문 뉴스 10편, 지역보도 부문 기획보도 3편 등 모두 21편이 추천되었습니다.

먼저, 뉴스 부문에서는 MBC의 <대형병원 미루다 2세 아이 사망>이 선정되었습니다. 심사위원회는 MBC의 이번 보도가 단편적 스트레이트에서 출발하여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까지 이어져 구조적 문제까지 짚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SBS에서의 <최순실 극비 입국 최초보도>는 최근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최순실 사태와 관련된 유일한 추천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으나, 전형적인 시간차 특종이라는 점과 자체 영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뉴시스에 제보한 일반인의 사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심사위원회는 최순실 사태가 차지하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태블릿PC보도 등 일련의 관련 보도로 사안의 본질을 파헤치고 여타 언론사들의 적극적인 보도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한 JTBC 뉴스룸에 특별상을 수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수상작을 내지 못했습니다. EBS의 <흔들리는 교실, 위기의 교사들>은 EBS의 전문성을 살려 교권을 둘러싼 여러 측면을 다양한 기법으로 잘 조명했다는 점은 높이 샀지만, 이슈를 심층적으로 추적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종합적으로 짚어준 것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전문보도 부문은 YTN에서 추천한 <비극의 재구성, 펀치볼 지뢰 지도>가 선정되었습니다. 중요한 소재를 치밀한 현장 취재를 기반으로 GIS 등 다양한 기법으로 잘 버무려 제작의 완성도까지 성취한 좋은 보도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역보도 부문 뉴스상에는 울산MBC의 <역대 최대 태풍 피해, 울산혁신도시 부실 설계 단독연속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태풍 피해가 난 바로 다음 날 발 빠르게 피해 원인을 짚었다는 점, 최초 설계까지 찾아서 분석, 보도한 점 등에서 순발력 있는 취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가능한 원인들을 두루 살펴보는 대신 다소 성급하게 결론을 내렸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었습니다. 대구MBC의 <엑스코 매출조작 파문 추적보도>는 공기업이 은폐하려는 구조적 비리를 추적, 보도함으로써 해결까지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지만 5, 6월에 보도가 집중되었고 최근에는 단신 하나밖에 없었기에 이달의 방송기자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KBS광주의 <ROTC 장교들, 여대생 집단 성폭행 단독보도>는 군을 상대로 한 어려운 보도임에도 제보를 잘 좇아서 문제를 파헤쳤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역보도 부문 기획보도상에는 KBS춘천의 <교육소멸 보고서, 35년의 기록>이 선정되었습니다. 지역의 기획임에도 전국을 대상으로 취재하면서 학교 통폐합 정책을 교육권 침해 및 인구 문제와 연결하여 접근했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교육 관련 주제의 특성 상 결론이나 대안 제시가 의도만큼 나오지는 못했지만 균형 감각을 가지고 문제의 본질을 다루려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