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제93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에서는 지역보도 부문의 뉴스와 기획보도에서 돋보이는 추천작들이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뉴스 4편, 기획보도 4편, 전문보도 1편, 지역 뉴스 9편, 지역 기획보도 9편 등 모두 27편이 추천되었습니다. 이 중 뉴스 부문과 전문보도 부분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해 3편의 수상작이 선정되었습니다.

먼저, 뉴스 부문에서 KBS의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연속보도>는 서울 메트로 퇴직 직원들이 세운 용역업체가 외주업체로 선정되었고 서울 메트로와 용역업체 사이의 불공정 계약이 있었다는 점 등을 밝혀냈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또 SBS의 <복직하자 화장실 앞 근무>는 실제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생생한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이 복직 근로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실제 확인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아쉽게도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습니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KBS의 <시사기획 창-정치개혁2부작>이 선정됐습니다. 정치자금 관련 보도는 이미 여러 차례 보도 됐지만, 이번 기획보도에서는 19대 국회의원들의 정치자금 집행내역 전수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분석했고, 의심스럽거나 부당한 정치자금 집행 실태들을 현장 취재와 당사자 확인을 통해 검증하는 등 탐사보도의 정수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YTN의 <국민신문고 방산비리, 빗나간 표적>은 농민들의 고춧가루 군납 관련 방사청의 갑질 횡포와 일반 장병들의 생활과 밀접한 군납 비리를 파헤쳤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문보도 부문은 아쉽게도 수상작을 내지 못했지만, SBS의 <5.18 왜곡 연속보도>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잘못 보도했거나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있는 유언비어와 관련하여, 일일이 자료를 찾아내어 대조하는 작업을 통해 진실을 밝혀냈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지역보도 부문 뉴스에 출품된 작품들은 모두 의미 있는 발굴기사가 많아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중 G1강원민방의 <부적절한 어도 시공 세금만 낭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보도는 어도 시공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치밀한 취재를 통해 관급 비리를 밝혀내 시정조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또한 이런 문제가 강원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보여줌으로써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야할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켰습니다.

수상작으로 선정되진 않았지만, TBC방송의 <시 공모사업에 공무원 유착 단독 보도>는 시 공모사업에 공무원이 개입한 비리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또 KBS의 <청년 저작권 뺏는 대구시>는 사회적으로 만연한 문제를 발굴, 취재하여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언론의 환경감시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CJB청주방송의 <인권침해 강압통제 끝없는 논란 ‘학교 상벌점제’는 학생 때부터 인권을 유린당하는, 잘못된 교육 실태를 잘 파헤쳤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지역보도 부문 기획보도 역시 훌륭한 출품작이 많아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논의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결과, 광주MBC의 <5.18 36주년 기획 [그들의 광주, 우리의 광주]>가 선정됐습니다. 이 보도는 광주를 알리려다 희생된 ‘광주 밖의 사람들’을 조명함으로써 광주민주화운동이 광주 시민 뿐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공감하고 분노한 사건이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또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KBS광주의 <5.18 36주년 연속기획 [기록, 증언…5.18 외신의 기억]>은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의 전모를 보여주는 것에서 나아가 주요 기록들을 일일이 찾아서 확인했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또 부산MBC의 <골든타임 사각지대 165_1601> 은 서울보다 부산이 사망비율이 2배나 높다는 문제의식에서 응급 구호 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GIS 분석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준 지역밀착보도라는 점에서 지역기획보도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