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이달에도 응모작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뉴스 부문 5편, 기획보도 부문 1편, 전문보도 부문 1편, 지역뉴스 부문 6편, 지역 기획보도 부문 5편 총 18편이 경합을 벌였습니다.

뉴스 부문에서는 MBN의 <국회의원이 비서관 월급 상납 요구 물의>와 MBC의 <인천 11살 아동학대 사건>을 놓고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국회의원의 갑질이 카드결제에 이어 비서관 월급까지 탐욕하는 현실을 생생한 육성증언과 계좌를 확보해 고발했습니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의 악성 관행을 끊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심사의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인천 11살 아동학대 사건 리포트에서는 부모가 학대 사실을 숨기기위해 2년간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 보도로 장기 결석아동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어졌고 부천 부모 아들 살해 후 훼손 사건까지 이끌어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균형 잡힌 기자의 고발 정신과 영향력을 고려해 두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YTN의 <선생님 빗자루를 때리고 욕설하는 학생 짓밟힌 교권>은 작품의 충격적인 영상도 고발 뉴스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심사위원들은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KBS 시사기획 창 <일감은 공정한가>를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1년을 종합 정리한 결과 방계 기업의 상당수가 여전히 일감 몰아주기에 의존해 기생하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규제 허점의 틈새를 비집고 살아가는 대한민국 일감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역보도 부문 뉴스상에는 TJB 대전방송의 <일 시키고 돈 뺏고, 신 노예 청소년 택배 알바>를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청소년 택배 아르바이트 착취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냈고 중학생의 노동력까지 착취하는 폭력조직의 탐욕을 영상으로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전주MBC의 <땅속에 버려진 40km 폐 수도관>은 기자의 취재 노력이 계속될 것이란 확신을 주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아쉽게도 수상작으로 뽑히지는 못했습니다.

지역보도 부문 기획보도상은 40년 원전시대에 살고 있는 부산 경남지역에서 이같은 소재로 처음 올라오는 다큐멘터리여서 심사위원들의 눈에 두드러지게 띄는 작품이었습니다.

KBS부산방송총국의 <원전도시>는 무거운 주제에다 원전업계의 협찬이란 달콤함을 버렸다는 측면보다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면 다음 세대들에게 어떤 희망의 터전을 남겨야 하느가? 란 주제로 사회 소통을 시도했다는 장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수상자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내며 아쉽게 인연이 안된 기자들에게는 고삐를 결코 늦추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