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제57회 이달 방송 기자상에는
뉴스 부문 7편,기획다큐 8편,전문보도 2편,지역뉴스 7편,지역 기획다큐 4편 등 총 28편이 응모했다.

뉴스 부문에서는 KBS <이재용 아들도 성적조작 의혹> SBS <가짜 베스트셀러> YTN<한국행 희망 북한 청소년 9명 라오스서 강제 추방>이 심사위원들의 사전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심사위원들의 논의도 이 세 작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영훈중 입학 비리 의혹은 우리사회의 성역이 되어가고 있는 삼성 오너家에 대한 고발이라는 점, 확인이 쉽지 않은 비리 관련 의혹을 발로 뛰어 최종 확인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수상작을 결정하면서 KBS가 영훈중 입학 비리와 관련된 취재로 이미 지난 3월 54회 방송기자상을 받았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이 감안했음을 밝혀둔다.

SBS <현장21>의 ‘가짜 베스트 셀러’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도서 구매목록을 집중 분석하고 도서 주문자의 주소를 찾아 현장을 확인하는 등 기자의 치열한 취재 정신이 빛났고 이 보도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컸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결정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평이 이어졌다.
다만 베스트 셀러 조작이라는 소재 자체는 처음 나온 것은 아니라는 점, 아이템의 성격이 기획 다큐 부문에 더 적합한 것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YTN <탈북청소년 라오스서 북송>보도는 국내외 반향이 대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 보도를 계기로 탈북자를 비롯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졌고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기획다큐 부문에서는 KBS의 <해외문화재 추적보고서>가 철저한 현지 확인과 취재는 물론 탄탄한 구성과 제작 완성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MBC <의문의 형집행정지>가 취재대상자에 대한 장기적이고 면말한 관찰,사건의 핵심인 의료 진단서 확보 등 완벽한 취재를 보였다는 점, 이 보도를 계기로 우리 사회 일부 기득권층의 비뚫어진 행태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출품된 작품의 방송 보도가 5월이 아닌 4월이기 때문에 출품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심사위원단은 보도 시점은 4월이었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후속 보도와 관계 당국의 조치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6월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데 합의했다.

전문보도에는 두 편이 응모했지만 수상작으로 선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심사위원단의 중론이었다.
다만 카메라 기자들이 주로 응모하는 전문보도 분야에서 심사 조건을 뉴스 분야와 똑같이 영향력, 소재,완성도, 취재 등으로 나누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것인가하는 논의가 있었음을 부기해둔다.

지역뉴스 분야는 다른 달에 비해 출품작의 수준이 높아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사전 심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KBS창원>의 <어린이집 아기 뇌사> 보도를 두고 집중적인 논의를 벌였다.
어린이집 뇌사 보도는 부모들이 보면 경악할 만한 뉴스로 이번 보도로 인해 어린이 안전 시각지대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뇌사 상태로 알려진 어린이에 대해 어린이집 관계자의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가 수사 기관을 통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 피해 어린이가 뇌사에 이른 직접적인 원인이 보도에서 나온 이른바 <흔들린 어린이 증후군> 때문이라는 의료적 확진은 아니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기 어려웠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국정교과서 일본인 사진 보도는 취재 기자의 날카로운 관찰력을 돋보였고 이번 보도가 선례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이번 보도가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폭로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지역 기획다큐부문에서는 먼저 5.18 관련 광주MBC와 KBS광주의 연속 보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두 시리즈 모두 시의성이 있었다는 점에서는 일정부분 평가를 받았지만 수상에 이를 정도의 새로운 사실의 보도나 제작의 완성도를 보여준 것은 아니라고 심사위원단은 판단했다.

KNN의 <식구의 제구성>은 가족과 공동체의 해체 실상을 국내늠 물론 해외 취재를 통해 충실히 보여주고 나름의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상적인 도입부의 영상과 다양한 사례의 취재 등이 호평을 받았다.
다만 좀 더 압축적으로 제작을 했더라면 완성도가 높았을 것이란 지적도 있었음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