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지역보도 뉴스상_기아차 채용 대물림 노사 합의서 단독 입수(연속보도)_KBC광주방송 김재현 기자

이번 KBC의 보도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라는 노동계의 오랜 요구가 다른 사회적 관심사들에 의해 묻혀가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켰습니다.

사측과 비정규직 노동자 사이에서 모호한 태도를 취했던 정규직 노조 역시 이기적인 귀족 노조라는 비판이 폭주하자 채용 논란으로부터 비롯된 일련의 사건들을 대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을 뒤늦게 밝혔습니다. 정치권 역시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지역정치권과 진보정당들을 중심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이 연일 이어졌고 노사간 특별교섭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적극적인 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보도 이후 일련의 크고 작은 일들을 거치면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대한 요구는 다시 중요한 사회 문제로 부각됐으며 마무리 되지 않은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와 더불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또, 정규직 노조와 사측 간의 합의로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을 가장 먼저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보도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게다가 노사 합의가 이뤄진 곳이 광주공장이 아닌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기 소하리 공장에 있는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였지만 광주지역 언론인 kbc에서 해당 사실을 최초로 확인해 전국적인 이슈화했던 점은 성과로 꼽힙니다. 아울러 이어진 비정규직 노동자의 분신 자살 시도와 논란 가운데 서있던 비정규직 문제를 심층적으로 보도해 이슈를 이끌어 갔다는 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별취재팀의 보도 이후 한 달 반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노조와 회사는 아직 어떤 가시적인 합의도 이끌어 내지 못했고 사회적 관심도 다소 느슨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문제점들을 지적해내고 그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이끌어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어쩌면 우리 사회가 이미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이미 적응돼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비정규직 문제들과 이로 인한 피해자들이 더 생겨나지 않도록 kbc특별취재팀은 앞으로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이 문제에 대해 끝까지 책임감 있는 보도를 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