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제56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에는 뉴스 6편, 기획다큐 6편, 지역보도 5편(지역뉴스 4편, 지역기획다큐 1편) 등 모두 17편이 추천되었고, 각 부문에서 4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먼저, 뉴스 부문에서는 YTN의 <대기업 임원, 항공기 승무원 파문> 보도가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YTN의 보도가 4월 19일 새벽에 방송된 최초보도임을 확인했으며, 짜임새나 팩트 충실도에서 다소 처지는 면이 없지 않으나 야근에서 나온 제1보라는 점, 영향력이나 사회적 파장이 월등했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데에 모두가 동의했다. 뉴스전문채널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형태의 뉴스라는 평가도 있었다.

기획다큐 부문은, 단신 하나에 주목하여 3년 이상 끈질기게 매달린 기자정신이 돋보였던 SBS의 <현장21-나는 살인범이 아닙니다>가 선정됐다.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충격적인 내용을 다룬 이 다큐는, 제시한 팩트도 설득력과 객관성을 두루 확보했으며 나아가 관련 유사 사례에 대한 생각까지 이끌어낸 수작이라는 평가였다. 다만 칼과 피를 그대로 드러낸 재연의 문제와 당시 사건 담당자들에 대한 강력한 환기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지역보도 부문의 지역뉴스상에는 KBC광주방송의 <기아차 채용 대물림 노사 합의서 단독 입수>가 선정됐다. 채용 대물림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어서 새롭지는 않지만, 비정규직 문제까지 연속보도로 폭넓게 다룸으로써 광주지역의 문제를 우리 사회 전체의 사안으로 연결시킨 점이 돋보였다. 비록 수상작에 들지는 못했지만, MBN의 <아파트 6천 세대에 KS인증 없는 벽돌 납품> 연속보도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설회사가 강력한 토호세력으로 언론까지 장악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좀처럼 나오기 어려운, 대단히 용기있는 보도라는 점에서 심사위원회의 주목을 끌었다.

지역기획다큐 부문에는 제주MBC의 <4.3 특별기획-넉시오름의 세가지 이야기> 한 편이 올라왔지만, 별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다큐로 보는 <지슬>’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제주 4.3 사건 이후 한 마을에서 살아가는 세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 감정적이지 않은 차분한 접근으로써 ‘사건’이 아닌 ‘인간’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