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이번 달에는 뉴스부문 4편, 기획다큐부문 1편, 전문보도부문 1편 등 비교적 출품작이 적었으나, 취재력과 사회적 영향력이 뛰어난 작품들이 출품되어 심사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먼저 뉴스부문 본상에는 YTN의 <최시중, "돈 받았지만 대가성 없어"> 보도가 선정되었다. 이는 현 정권의 최고 실세 중 하나로 알려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뇌물 수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끈질긴 취재를 통해 돈은 받았지만 대선 여론조사용으로 썼다는 본인의 인터뷰를 최초로 단독 보도함으로써 진상 규명에 새로운 국면을 제공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또한 KBS 강릉 방송의 동해시가 추진한 기업 유치 비리와 동해시장 비리 의혹을 밝혀낸 연속보도에 대해서는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하였다. 지역방송사가 답보상태에 있던 검찰 수사에 명백한 물증을 제시하고, 현직 시장의 구속을 이끌어낼 만큼 장기적이고 치밀한 취재를 한 점이 특히 돋보였다.

기획다큐부문에는 KBS <시사기획 창> ‘대기업과 조세 정의’편이 출품되었는데, 우선 경쟁작이 없다는 점에서 시상 여부를 놓고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성역처럼 여겨졌던 국내 최대 재벌기업에 대한 세금 특혜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하고, 자칫 어려울 수도 있는 조세문제를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낸 점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중론에 따라 수상작으로 결정하였다.

또한 전문보도부문에 출품된 SBS <국민의 선택, 4.11 총선 투개표방송>은 뛰어난 그래픽과 참신한 기획 아이디어로 선거보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으나, 경쟁사인 MBC와 KBS가 장기 파업을 하고 있는 국면이었다는 점에서 아쉽게도 수상작으로 결정되지 못했다.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