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연말을 끼고 있어서 그런지 기획보도 부문에 대한 추천은 지난달보다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라디오 방송프로그램과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이 추천되어 조금 더 다양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평가할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 1. 21 방송회관 3층 회의장
  세 편이 추천된 기획보도 부분에 대한 평가는 위원들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먼저 CBS의 라디오 프로그램 ‘신라이따이한, 그들은 누구의 자식인가’는 다루는 주제가 신선하고 인권의 차원에서 중요한 의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라디오 기획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구성의 밀도가 조금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경제TV의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는 시리즈로 경제 분야의 성장 동력에 대한 점검을 제시한 것은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전반적인 내용이 다른 방송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많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다. 한편 KBS의 ‘흔들리는 신용사회’는 서민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신용사회라는 맥락에서 적절하게 담았고 취재원과 소재의 다양성의 다양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 위원들은 라디오 프로그램의 기획에 높은 점수를 주었지만 추천된 프로그램 중 KBS의 ‘흔들리는 신용사회’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린 위원들이 가장 많아 이달의 기획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위원들은 향 후 제작 환경과 여건을 고려하여 추천된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여 앞으로 이러한 부분도 평가에 고려하기로 했다.


 두 번째 영역인 뉴스 부문은 이 달에 네 편의 보도를 심사했다. KBS의 ‘검찰 효성 100억원대 비자금 수사’, MBC의 ‘노건평 박연차 수사 취재’ 두 보도는 단독보도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검찰 정보원에 많이 의존한 경향이 있다는 점에 위원들이 동의했다.

상대적으로 취재가 어려운 분야인 국방 영역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KBS의 ‘이지스함 관련 문제점 보도’와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문건을 찾아 문제를 제기한 MBC의 ‘5대강 정비사업, 대운한 공사비?’ 두 편의 보도가 최종적으로 경합했다. 취재가 어려운 분야에 대한 보도가 더 중요한지 아니면 정부 정책의 불투명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지속적으로 한 것이 중요한지에 대한 의견이 위원들 간에 엇갈렸다. 종합해 볼 때 MBC의 보도에 무게를 둔 위원들이 많아 이번 달 뉴스 부문 수상작으로 ‘4대강 정비사업’ 관련 보도를 선정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특별상 부문은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양분화된 심사 영역이었다. 추천된 MBC의 ‘언론관계법특별취재팀’의 보도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진지하고 솔직한 의견을 나누었다. 언론관계법과 관련한 이슈를 우리 사회에 공론화하는데 기여한 부분에 대해서는 위원들 간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위원들의 절반은 저널리즘의 원칙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앵커의 전달과정, 취재원의 선택, 주장의 과일반화 등의 측면에 있어 MBC 뉴스 보도에 대한 사회적인 평가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자사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슈에 대해 메인 뉴스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부분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이에 따라 이번 특별상 추천 부문에 대한 수상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달에도 좋은 방송 보도를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