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뉴스 부문 12편, 기획다큐 부문 4편이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놓고 경합하였다. 특히, 뉴스 부문에 우수한 보도들이 많아서 선정에 오히려 애를 먹었다. 공교롭게도 최종 경합을 벌인 것들은 모두 MBC에서 출품한 것들이었다. 우선, <현대판 밀수선 ‘따이공’을 아시나요>는 접근이 어려운 주제를 용기 있게 잠입취재한 것이 돋보였다. <‘대기업이 청소부 월급까지 가로채’ 연속보도>는 사회적 함의가 있는 내용을 열심히 취재하였다. <기무사, 건보공단서 민간인 정보 무단수집>은 아직도 군 기관이 민간인의 신상정보를 무단 수집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였다. 그러나 정보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보도의 어려움 때문이겠으나 건보공단에서 유출된 것들 중 파장이 있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사례제시와 후속보도가 아쉬웠다. 전주 MBC의 <새만금 방조제 유실 연속보도>도 사회적 위험을 성실하게 경고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보도는 사안에 대한 의견이 대립하는 것만을 보여주었으므로 추가 취재로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내기를 기대한다. 결국, 뉴스 부문 이달의 방송기자상은 이 가운데 가장 ‘방송적’으로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준 <현대판 밀수선...>이 선정됐다.
기획다큐 부문 이달의 방송기자상은 KBS의 <글로벌 진단, 위기의 시대 3부작>이 선정되었다. 기획과 스케일 면에서 출중하다는 점에 모두가 공감했으나 내용에 대한 평가는 심사위원들마다 갈리기도 했다. 한국적 시각이 결여된 것이 아쉽다는 견해에 대해 오히려 국내적 시각을 벗어나 세계의 눈으로 ‘식량, 물, 에너지’의 위기를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반론이 있었다. 문제의 심각성과 질문만 병렬적으로 제시한 채 대안이 없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구성이 너무 단조롭다는 아쉬움에 대해서는 시청을 하다보면 저절로 문제점을 깨닫게 된다는 옹호가 있었다. 이렇게 평가가 엇갈리는 것은 오히려 이 작품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증거로서 결국, 심사위원 전원은 이 작품에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수여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KBS의 <다시 보는 4대강>도 국책사업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도한 점이 인정할 만 했으나 예리함이 부족해서 주제의식이 모호해진 아쉬움이 있었다.

2011. 12.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