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이달은 뉴스 9개, 기획·다큐 7개, 전문보도 1개 등 총 17개 보도 성과가 심사에 올랐다. 이중 뉴스 부문에서는 MBC의 ‘어린이집 아동학대 연속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의사표현 능력이 약한 집단에 대한 만성화된 폭력’이라는 최근 조명 받고 있는 사회문제 중 하나를 잘 짚은 점이 돋보였다. 주제에 집중하다보니 CCTV가 가진 본질적 인권침해의 문제점을 고려하지 하지 않아 아쉬웠지만 아동 인권문제가 우선이라는 점이 인정되었다. 같은 회사의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14년만에 덜미’ 보도는 지나간 사안도 추적하면 훌륭한 뉴스가 된다는 점을 보여주었으나 영화화면 사용 등 과장된 편집기법이 아쉬웠다. KBS 강릉의 ‘동해시 기업유치 관련 비리 연속 보도’는 마지막까지 경합한 수상작 후보였다. 1보 이후 끈질긴 추적을 통해 양파껍질을 벗겨내듯 비리의 핵심으로 파고 들어간 보도의 치열함과 밀도, 그리고 영향력이 탐사보도의 정석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다큐 부문 수상작인 KBS의 ‘병원 주식회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리병원의 부정적 영향을 명확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한 언론의 예봉이 무뎌지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이러한 보도가 주는 함의는 보도 내용 자체의 영향력을 뛰어 넘는다. 심사위원의 관점에 따라 “방송적이지 않게 너무 딱딱하다”는 지적과 “세련된 구성”이라는 평가가 엇갈린 만큼 제작적인 측면에서도 개성이 뚜렷한 작품이었다. KBS광주의 ‘노인의 날 보도특집, 百年의 고독’은 특별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독거노인이라는 일반적인 사회문제 중에서도 농어촌 지역의 노인문제를 영상과 구성을 통해 잘 드러냈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는 실효성이 부족한 도시중심적 복지정책의 단면 을 드러낸 것이 주목을 받았다. 수상은 못했지만 YTN의 서울시장선거 출구조사보도는 정작 몇 시간후면 알게 될 후보별 득표율만을 예측하던 그간의 출구조사보도와 달리 민심을 더 구체적으로 알아내 추후 정치행동의 기초가 되는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 하였다.

전문보도 부문은 아쉽게도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영상취재의 경우 영상미보다는 ‘뉴스’적 요소나 영상취재기법의 새로움이 돋보이는 보도가 더 많이 출품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바람이다.

2011. 11.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