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이달은 뉴스부문과 기획보도 부문에 각각 9개와 전문보도 부문에 1개 작품이 출품하였다. 이중 보도부문 출품작들은 대개 ‘작은’ 고발성 기사가 많았다. 정치권력이나 자본권력에 대한 집요한 탐사보다는 “작은 일상적 주제에 대해서만 칼을 대는 듯한” 인상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KBS의 <수험생 둔 학부모가 수능시험 출제 연속보도>는 주제의 중요성과 차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어 이달의 기자상에 선정되었다. MBC의 <직원이 둔갑해 ‘서비스 만족’> 도 포착하기 어려운 사건을 잘 추적했다는 점에서 최종 고려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 보도는 공기업평가와 고객만족도 조사의 중요성을 더 드러내지 못해 스스로의 뉴스 가치를 부각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SBS의 <네이트.싸이 비번 암호화 3초만에 풀려>편도 중요성, 시의성, 사회적 영향력이 고루 높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내용의 복합성이 다소 부족하였다.

뉴스부문과 달리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대기업이나 4대강 문제를 다룬 고발보도들이 눈에 띠었다. 특히 삼성의 무노조 정책을 지적한 KBS의 <복수노조 시대>는 묵시적 불가침의 영역을 건드렸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의의가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이미 알려진 내용을 넘어서는 차별성과 주제에 대한 집중도가 아쉬웠다. 같은 맥락으로 KBS의 <4대강 땅 보러 왔습니다>편도 어려운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노력한 점은 인정되나 4대강이 아닌 일반적인 땅투기의 문제로 주제의식이 흐려진 것이 매우 아쉬웠다. MBN의 <대피통로 없는 터널, 화재에 속수무책 외 2편> 또한 시의성은 좋으나 ‘새로움’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의 <두 장의 사망진단서>도 성실한 취재가 돋보였지만 개별 사례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화하려는 노력이 아쉬웠다. TBC 대구방송의 <백화점 공시지가, 구멍가게 10분의 1>편도 “끈질긴 보도에 따른 제도개선”이라는 모범적 보도 사례로 평가받았다. 결국, SBS의 <돈 되는 치료만 합니다>편이 기획보도 부문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저가 치과 치료 네트워크의 문제점을 의료민영화 등 보다 거시적인 문제와 연결하지 못하고 단순 고발에 머무르고 만 점이 아쉬웠으나 그자체로 신선하고도 사회적 의미가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2011. 8.19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