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이달에는 뉴스와 기획보도·다큐 부문에 각각 10편이 응모되었다. 심사 위원회는 깊은 논의 끝에 강원민방(GTB)의 ‘경포호, 바다가 되다 연속보도’를 뉴스 부문의 이달의 방송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이 보도는 자체 특종은 아니지만 “경포호 파래 과다증식”이라는 알려진 사실에 더해, 그 원인과 의미를 깊이 파고 들어가 “경포호가 바다가 되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지역 이슈인 경포호 문제를 더 큰 차원으로 일반화하는 것이 부족했다는 등의 지적이 있었으나 수중취재 등 7차례에 걸친 심층 연속보도로 ‘취재’ 평가영역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다.

KBS의 ‘KTX 2단계 선로전환기 장애 연속 특종보도’도 대형사고 가능성을 경고한 강력한 수상작 후보였으나 ‘KTX의 총체적 부실’이라는 거시적 주제가 현재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아쉽게도 선정되지 못하였다. 아울러, MBC의 ‘학원법 개정안 누가 막나?’편도 법제개정 과정에 개입되는 로비집단의 영향력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MTN의 ‘허허벌판에 아파트만 – 청라 2천여가구 집단 소송외 1편’도 도시개발계획의 허황성을 고발한 좋은 보도였다. 한국경제TV의 ‘국민연금, 내년 주식 14조 더 산다 외 4편’도 시청자에게 영향을 주는 주요 경제이슈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기획·다큐 부문에서는 KBS의 ‘한중일 대륙붕 삼국지’가 수상하였다. 이 보도는 시의성은 다소 떨어지나 구성과 제작 등 형식적 완성도가 매우 높았을 뿐 아니나 영토분쟁의 이슈를 적절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인정을 받았다. SBS의 ‘4대강에 장마오니’편도 수상작으로 장마철에 앞선 시의적절한 보도로 심각히 고려되었으나 내적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최근 언론사 분위기를 고려해 보았을 때 “용기 있는 보도였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전반적인 평가였다. MBC의 ‘잠 못 자는 사람들’도 시의성에 더해 “기계에 사람의 생체리듬을 맞추어야 하는 비인간적 현실”을 고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유성기업 분규의 문제를 상대적으로 많이 다루는 바람에 야간 노동 문제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2011. 7. 23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