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2011년 5월 방영된 방송물을 대상으로 하여 심사, 선정한 제33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수상작으로는 뉴스 부문, 기획보도 부문,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각 편씩 선정되었다. 언론의제를 독점할 만한 큰 단일이슈가 없었기 때문인지 상당히 다양한 소재의 뉴스가 출품되었고, 기획/다큐멘터리물 역시 다양한 내용과 다양한 형식의 수작들이 출품되었다.

뉴스 부문에서는 KBS부산의 “부산저축은행 총체적 부실 연속 추적보도”가 선정되었다. 이미 관련 소식이 여러 측면에서 보도된 상황에서, KBS부산은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여 매우 꼼꼼하게 분석한 거친 뉴스를 내놓았다. 자료의 충실함이나 사회적 여파를 고려할 때, 이달의 방송기자상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나 아쉬운 것은, 공인의 성격이 강한 사건 관련자들을 전원 익명으로 처리함으로써 탐사보도의 가치가 다소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점이었다. 이밖에 KBS의 “미 공병대 보고서 ‘고엽제 저장 기록 있다’외 3편”과 KNN부산방송의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도 각각 구체적 물증과 치밀한 사전 취재라는 면에서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종합적 평가에서 아쉽게 수상권에 들지 못했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KBS의 <생사의 갈림길>,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대구MBC의 <고려초조대장경>이 수상하였다. <생사의 갈림길>은 탄탄한 기획과 기교 없는 정통 기획보도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설득력이 훌륭하였다. 정책적 쟁점에 대해서도 적절한 지적을 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였다. <고려초조대장경>은 제작진의 고생이 느껴지는 수작이었다. 오랜 기간 기획과 취재를 하며 공을 들임으로써 지역적 문화가 전지구적 문화와 이어지는 의미를 차분하게 풀었다는 평가였다. 기획/다큐멘터리 부문을 통합하여 한 편의 수상작을 선정한 사례가 많이 있었으나, 이번의 두 편은 주제와 형식 면에서 매우 상이한 수작이어서, 심사위원단은 고심 끝에 두 편 모두 각 부문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2011. 6. 23.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위원회